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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세계 사로잡은 '구수한 장맛'…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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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된장, 간장은 우리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인데요. 이렇게 콩을 발효해 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가, 다음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전망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 장독대에서 수십년 발효를 거쳐 비로소 완성되는 우리의 전통 장. 그 깊은 맛에 금발 벽안의 요리사들도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팀 부리 / 미슐랭 3스타 요리사
"간장 그 자체의 맛뿐만 아니라 숙성 발효의 맛까지 느껴집니다. 집으로 가져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우리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자 삼국시대부터 그 기록이 이어져오는 장 담그기 문화가 전세계인의 무형유산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유네스코 웹사이트는 산하 평가기구가 우리나라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기다려야 하지만, 사실상 우리나라의 23번째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합니다.

평가기구 측은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음식문화의 핵심"이라며 "각 가족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임승범 /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
"전 인류가 주목하고 한국 K-푸드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그런 음식 문화로서의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단오제와 탈춤 등 무형유산 22건을 보유해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5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026년엔 한지제작 관련 지식과 기술 등의 무형유산 등재에 도전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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