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아"…결혼 앞두고 숨진 특수교사의 호소
[뉴스리뷰]
[앵커]
얼마 전 결혼을 앞두고 숨진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올해 초부터 격무로 인한 고통을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교사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도 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숨진 특수교사 A씨가 올해 2월 동료들에 보낸 메시지입니다.
개학 전 갑자기 정원보다 많은 학생 수를 맡게 되자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합니다.
4개월이 지난 6월. 많은 수업에도 인력 지원이 없자 "죽어버릴 것 같다"고 토로합니다.
A씨의 동료들은 고인이 어떤 행정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주말이나 새벽에도 출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며 순직 인정과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주연 / 인천 교사노조위원장> "숨진 교사는 일부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에 내내 시달렸습니다. 민원을 중재해야 할 학교는 오히려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민원을 그대로 수용하라며 관리자 역할을 방기했습니다."
일반적인 초등학교 교사의 한 주 수업 횟수는 20~23번. A씨는 이보다 많은 29번 수업을 했습니다.
<김윤경 / 인천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인천) 특수교사 법정 정원 비율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예산도 감소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한 청년의 인생과 장애 학생들 그리고 엄마들을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측 요청에 따라 자원봉사자 3명을 지원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악성 민원 등 불합리한 상황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초등학교 #특수교사 #격무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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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얼마 전 결혼을 앞두고 숨진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올해 초부터 격무로 인한 고통을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교사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도 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특수교사 A씨가 올해 2월 동료들에 보낸 메시지입니다.
개학 전 갑자기 정원보다 많은 학생 수를 맡게 되자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합니다.
4개월이 지난 6월. 많은 수업에도 인력 지원이 없자 "죽어버릴 것 같다"고 토로합니다.
행정업무까지 늘어나면서 임용 4년 차에 결혼을 앞뒀던 34살 젊은 교사는 지난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의 동료들은 고인이 어떤 행정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주말이나 새벽에도 출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며 순직 인정과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주연 / 인천 교사노조위원장> "숨진 교사는 일부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에 내내 시달렸습니다. 민원을 중재해야 할 학교는 오히려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민원을 그대로 수용하라며 관리자 역할을 방기했습니다."
일반적인 초등학교 교사의 한 주 수업 횟수는 20~23번. A씨는 이보다 많은 29번 수업을 했습니다.
인천의 특수교사 법정 정원은 8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습니다.
<김윤경 / 인천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인천) 특수교사 법정 정원 비율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예산도 감소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한 청년의 인생과 장애 학생들 그리고 엄마들을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측 요청에 따라 자원봉사자 3명을 지원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악성 민원 등 불합리한 상황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상혁]
#초등학교 #특수교사 #격무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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