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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윤석열 대통령 앞선 기자회견 어땠나‥"4월 담화 반복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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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세 번,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졌을 때나, 총선을 앞두고 의료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때엔 대담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진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더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여당 내에서조차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와 대담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작년 연말부터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한다'는 말 대신 '박절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2월)]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야권은 즉각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아도 민원인을 박절하게 대할 수 없어서냐"고 비꼬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세 차례 기자회견 등 국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때마다, 자신과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답했지만, 논란을 잠재우진 못했습니다.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두고 직접 질책했었는지, 이른바 'VIP 격노설'을 묻자, 윤 대통령은 엉뚱한 '질책'으로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5월)]
"사고 소식을 듣고 저도 국방장관에게 이렇게 좀 질책을 했습니다."

총선 직전 의정갈등과 의료대란 우려에 대한 담화 땐 '2천 명 증원'만 반복해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4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야당은 "숫자에만 매몰된 불통 정부"라고 비꼬았고, 여당은 이 대국민담화를 "총선 패배 원인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왔던 겁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국민의힘 지도부에서조차 "일방적인 주장만 내놓은 지난 4월 담화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윤치영 / 화면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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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윤치영 고재민 기자(jm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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