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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명태균 "나는 미래를 본다"…'예지력' 주장하는 녹취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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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가 자신은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한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명씨는 JTBC 취재진에 본인의 예지력은 많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 명태균 씨는 지인에게 본인이 '예지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초순) :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

녹취를 공개한 민주당 관계자는 "명씨가 평소 예지력을 내세워 스스로 미륵보살이라 하는 등 자기 과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감사에 출석해 폭로에 나선 강혜경 씨도 명씨의 예지력을 언급하며 해외 순방 일정을 바꾼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지난 10월 21일 : (명태균 씨는) 예지력이 좀 뛰어나신 분입니다. (명씨가) 꿈자리가 좀 안 좋다, 비행기 사고가 날 것이다고 해서 (김 여사가) 일정을 바꿔 방문한 적이 있는 거로 안다.]

명씨는 이에 대해 JTBC 취재진에게 자신의 예지력은 많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10월 30일) : (나한테) '예지력이 좋지 않냐' 그러는데, 사람들이 노력을 안 해서 그래.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고 노력하고. 남이 열 번 생각할 때 내가 백번 생각하고 백번 생각할 때 천 번 생각하게 이기는 거지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여권 인사들도 명씨를 놓고 "예지력이 있다고 소문이 났다"고 말합니다.

명씨가 여권의 유력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배경엔 이같은 평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송민지 신하경]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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