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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한 "러중, 대북 제재 구멍에 책임"…러 "북한 악마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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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중, 대북 제재 구멍에 책임"…러 "북한 악마화 그만"

[앵커]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대북 제재 문제를 두고 한국과 러시아가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국은 제재 이행 허점의 교과서적인 사례가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고, 러시아는 북한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도 진영 간 대립 구도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북한의 도발이 합의된 제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북러 간 불법 거래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대사> "아주 간단한 질문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분명히 불법 무기 거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북한과 러시아입니다."

미국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러시아와 중국 동료들, 이제는 그만 방해하고 북한의 행동에 대해 단합되고 분명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데 다시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러시아는 서방 세계가 북한을 악마화해 쓸모없는 제재에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이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미국 등 나토의 직접 개입엔 눈을 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나 옙스티그네예바 /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에 나토 군대를 파견하는 관행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 영토 깊숙이 공격하는 것이 허용되는지에 대한…."

중국 측은 대화를 통해 긴장 완화와 상호 신뢰를 추구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되풀이했습니다.

이날 안보리 회의 직후, 북한은 보란 듯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유럽연합은 첫 고위급 전략대화를 서울에서 열고 안보·방위 협력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측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공유했다고 EU 대외관계청이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북한 #탄도미사일 #유엔안보리 #유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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