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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자막뉴스] '美 의회 폭동' 반복 되나?...대선 불복·폭력사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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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미 국회의사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트럼프의 대선 결과 불복 선동 연설에 자극받은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면서 당시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 절차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2021년 1월 6일) : 우리는 지옥에서처럼 싸워야 합니다. 만약 싸우지 않는다면 우린 나라를 잃게 될 것입니다.]

이번 대선도 막판까지 '초박빙' 전망이 엇갈리면서 선거 이후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공언하면서도 불복 가능성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사전 투표에서 가짜 유권자가 발견됐다고 SNS를 통해 주장하는 등 이번 대선 관련 소송이 벌써 90여 건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폴 벡, 오하이오 주립대 명예교수 : 만약 트럼프가 패배하면 이번에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겁니다. 다만, 2020년과 차이점이 있다면 트럼프가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 측도 전 백악관 법률 고문 등 유력 인사를 영입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미국인들이 미 의회 폭동 사태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트럼프 측의 부정 선거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지난달 29일) : 지금은 2016년이나 2020년이 아닙니다. 우린 트럼프가 훨씬 더 불안정하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원한다는 걸 압니다.]

대선 이후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62%가 이번 대선 이후 폭력 사태 발생을 우려했습니다.

또, 응답자 8%는 폭력이 뒤따르더라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먼 존슨, 노벨 경제학상 수상·미 MIT 교수 : (2020년 같은 대선 불복은) 역사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이며, 공동 번영의 경제적 기반을 훼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백악관 주변에 경찰 3천여 명을 투입해 대형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일부 공원 통제에 나섰습니다.

또, 워싱턴주와 네바다주 등 일부 주에서도 폭력 소요 사태에 대비해 주 방위군에 비상대기령을 내렸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이나은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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