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상품에 중복해 가입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수십억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유흥업주가 여성들을 가짜환자로 동원했고, 현직 의사들이 허위 진단서를 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시 한 심장 전문병원입니다.
경찰은 지난 6월 이곳을 비롯한 전국 병원 6곳을 압수수색 해 환자 정보를 확보했습니다.
고액 보험에 여러 개 가입한 가짜 환자들이 특정 병원에 몰린다는 첩보를 입수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보험 설계사들이 가짜 환자들을 끌어모아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가 찾아가 머리나 가슴이 아프다고 하면 의사가 허위 진단서를 써주는 수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무려 31명이 병원에서 뇌나 심혈관 질환자로 둔갑해 약 37억 원을 타냈습니다.
여성을 유흥업소에 알선하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도 브로커로 활동했습니다.
이 브로커는 여성 10여 명을 보험사기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 설계사가 일가족을 동원해 보험금을 빼낸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이번 수사로 검찰에 넘긴 의사와 한의사는 모두 8명.
다만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험 사기 의심 병원 관계자 : 원장님 의견은 그거죠. '나는 돈 받은 바가 하나도 없고, 있어서 진단했던 것뿐이고.']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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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에 중복해 가입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수십억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유흥업주가 여성들을 가짜환자로 동원했고, 현직 의사들이 허위 진단서를 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시 한 심장 전문병원입니다.
경찰은 지난 6월 이곳을 비롯한 전국 병원 6곳을 압수수색 해 환자 정보를 확보했습니다.
고액 보험에 여러 개 가입한 가짜 환자들이 특정 병원에 몰린다는 첩보를 입수한 겁니다.
[피해 손해보험사 관계자 : 뇌혈관진단비하고 심혈관진단비 관련돼서 특정 모집인이 모집한 건에 대해서 진단비가 특정 병원에 이제 특이적으로 좀 몰려 있던 게 좀 의심스러웠고요.]
경찰 조사 결과, 보험 설계사들이 가짜 환자들을 끌어모아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가 찾아가 머리나 가슴이 아프다고 하면 의사가 허위 진단서를 써주는 수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무려 31명이 병원에서 뇌나 심혈관 질환자로 둔갑해 약 37억 원을 타냈습니다.
경찰은 보험설계사와 의사 각각 1명, 브로커 2명을 주범으로 보고 구속했습니다.
여성을 유흥업소에 알선하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도 브로커로 활동했습니다.
이 브로커는 여성 10여 명을 보험사기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 설계사가 일가족을 동원해 보험금을 빼낸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박호전 /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구속된 보험설계사의 부인이 뇌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에서 진단을 받아서 총 3억5천만 원 정도를 수령 했습니다.]
경찰이 이번 수사로 검찰에 넘긴 의사와 한의사는 모두 8명.
다만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험 사기 의심 병원 관계자 : 원장님 의견은 그거죠. '나는 돈 받은 바가 하나도 없고, 있어서 진단했던 것뿐이고.']
경찰은 이런 사기 범행으로 보험료 인상과 같은 사회적 폐해가 만만치 않다고 보고 관련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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