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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반찬도 챙겨줬는데…살해범으로 돌변한 '십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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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전남 여수에서 집에 머물고 있던 7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붙잡힌 범인은 평소 반찬도 챙겨주면서 피해자와 가족처럼 지냈다고 합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골목길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위를 쳐다보며 두리번거리더니, 골목을 왔다 갔다 하며 배회합니다.

어젯밤 11시 21분, 전남 여수시 한 주택에서 부인이 피 흘리고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도착해 보니까 우측 가슴 아래 부위에 자상 이제 과다 출혈로…"

병원으로 이송된 70대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남성이 집안에 침입하는 CCTV를 확보했고, 피해자 자녀들은 CCTV 속 남성을 단번에 알아봤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족들이 그 사람 같다고 해서 그 사람하고 비슷하다고 해서 찾게 된 것이죠."

그렇게 15시간 만에 붙잡힌 남성은 평소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였던 십년지기였습니다.

이웃 주민1
"그 사람(범인)이 고아 같이 살아가지고 뭐 없으니까 이제 여관에 자면서 이제 누나 매형 그렇게 했나봐요."

잦았던 왕래 탓에 범행은 오히려 더 쉬웠습니다. 용의자는 대문 근처에 숨겨져 있던 열쇠를 찾아 피해자 집으로 침입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을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웃 주민2
"(김치 같은거) 언니가 그렇게 담아서 주고 진짜로 그렇게 좋게 살았는데 이런 일이 나서 믿을 놈 하나 없어..."

경찰은 체포된 남성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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