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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젠슨 황 "6개월 빨리" 최태원 "해보겠다"...AI 빅테크 협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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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그룹이 개최한 AI 포럼에서 최태원 회장이 직접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나눈 이야기를 공개하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TSMC, 오픈AI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 테크 수장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편안한 복장으로 무대 위에 선 최태원 SK그룹 회장,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매사에 서두르는 모습이 마치 한국 사람 같다면서, 두 사람이 나눴던 이야기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HBM 공급을) 6개월을 당겨달라…. 그래서 6개월을 당겨보겠다고 노력하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솔직히 미팅을 더 가기가 이제 좀 두렵습니다. 한 번 더 가면 또 당기라고 할까 봐….]

즐거운 일화에 등장한 건 SK가 최근 내년 말로 양산 계획을 앞당긴 6세대 HBM으로,

그 배경에 젠슨 황이 있었던 만큼 6세대 역시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젠슨 황도 SK가 없었다면 AI가 진보할 수 없었을 거라며 화답했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한 HBM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완제품을 만드는 TSMC의 수장까지 더해, AI 시대 가장 강력한 반도체를 만드는 세 회사의 협력 관계를 공개석상에서 확실시한 셈입니다.

이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SK를 향한 애정공세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 마이크로소프트 CEO :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의 파트너십이 계속되고 한국과 전 세계에서 견고한 AI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합니다.]

최 회장은 특히 수익 모델 부재와 반도체 공급 부족, 막대한 양의 전력 수급 등 인공지능 시대에 앞서 해결할 과제들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거듭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파트너십을 통해서 보틀넥(병목 현상을) 하나씩 하나씩 부딪힌 문제를 해결해 가는 거고 어떤 문제들은 결국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잉태가 돼서….]

같은 날 SKT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하이닉스는 예정에 없던 5세대 HBM 신제품 계획도 알렸습니다.

국가 단위 투자가 불가피한 인공지능 시대에 맞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을 다지는 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디자인;이원희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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