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 샛길 무단침입·'산악회 리본' 투척…몸살 앓는 가을 산
[앵커]
요즘 하늘은 파랗고 단풍은 울긋불긋 아름답죠.
등산 가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자, 이 사진 보셨나요.
설악산 입구에 최근 전시된 산악회 리본들입니다.
산에는 쓰레기를 포함해 어떤 흔적도 남기면 안 되기 때문인데요.
가을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비매너 사례도 늘고 있고, 구조 신고도 다른 계절보다 많습니다.
안전하고 '착한' 등산 팁, 제가 직접 산에 가서 배워봤는데요.
[기자]
오색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산.
그런데 가을 산행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건 바로, 이 낙엽입니다.
<김재운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장>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바위라든가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아서, 밟았을 때 발목 접질림이 많이 발생해요."
요즘 같은 가을철이면 등산을 하다가 낙엽 때문에 미끄러지기 쉬운데요.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하시고, 너무 가파른 코스는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체력을 다 써버리면 내려올 때 힘들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려운 코스는 피하고,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산을 올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재운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장> "체력에 맞지 않게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체력을 거의 70%에서 80%까지 쓰시고, 내려오려고 하는데 다리에 쥐가 난다거나, 제일 많은 게, 근육경련이 상당히 많아요. 그렇게 신고 접수되는 건이 많은데… 내가 어떤 코스로 산행할 건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자료를 좀 찾아보시고… 혼자 말고, 2인 이상 동행하셔서 체력에 맞게…"
표지판이나 밧줄 같은 표식이 없는 샛길, 일명 비법정탐방로는 제한구역이기 때문에 들어갔다가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비법정탐방로에는 급경사나 큰 바위가 많아서, 자칫 고립되거나 크게 다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김재운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장> "올라가시면 절벽도 나오고 추락 위험성이 많기 때문에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길을 모르고 가셔서 고립이 되거나…"
등산객이 대폭 증가하는 가을철, 사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등산 사고는 2만 4천여건 발생했는데, 이 중 가을철인 10월에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재운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장>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조난되는 경우가 있고요. 실족 당해서 관절이 다치는 경우, 그래서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악회 리본은 아무리 길 안내를 위해 걸어뒀다고 해도,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산에 남겨두면 안 됩니다.
<김연평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원> "LNT 운동이라고, Leave No Trace, 라고 다들 아실 거예요. 산에 오시면 흔적을 남기면 안 돼요. 본인이 가지고 오신 쓰레기는 다 가져가야 해요. 국립공원의 주인은 자연입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산인 만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매너 행동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박수홍 / 서울> "음악을 너무 크게 트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 틀긴 하는데, 트로트나 그런 음악도 있고… 개 끌고 와서 개 풀어놓고 (애완견 배설물을) 수거하지도 않고… 뭐라고 지적하게 되면 "네가 뭔데"라는 얘기밖에 할 수 없으니까, 싸울 수도 없고…"
북한산이나 설악산 같은 국립공원에서 음주나 흡연은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불법 행위이며, 특히 화기 사용은 적발되면 곧바로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날씨가 건조한 가을철을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등산객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계도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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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하늘은 파랗고 단풍은 울긋불긋 아름답죠.
등산 가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자, 이 사진 보셨나요.
설악산 입구에 최근 전시된 산악회 리본들입니다.
설악산 샛길에서 무려 2천개나 수거됐는데요. 산에 이렇게 리본을 남겨놓는 일,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산에는 쓰레기를 포함해 어떤 흔적도 남기면 안 되기 때문인데요.
가을철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비매너 사례도 늘고 있고, 구조 신고도 다른 계절보다 많습니다.
안전하고 '착한' 등산 팁, 제가 직접 산에 가서 배워봤는데요.
화면으로 보시죠.
[기자]
오색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산.
그런데 가을 산행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건 바로, 이 낙엽입니다.
낙엽을 잘못 밟았다가 미끄러지기 쉽고, 쌓인 낙엽이 바닥을 가려서 발을 헛디딜 수 있습니다.
<김재운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장>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바위라든가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아서, 밟았을 때 발목 접질림이 많이 발생해요."
요즘 같은 가을철이면 등산을 하다가 낙엽 때문에 미끄러지기 쉬운데요.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하시고, 너무 가파른 코스는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양규리 / 서울> "사실 등산화도 없이 운동화 신고 등산 오다가, (등산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험할 수 있으니까, 장비 같은 것도 필요하면 찾아보시고 가지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상으로 가는 길에 체력을 다 써버리면 내려올 때 힘들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려운 코스는 피하고,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산을 올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재운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장> "체력에 맞지 않게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체력을 거의 70%에서 80%까지 쓰시고, 내려오려고 하는데 다리에 쥐가 난다거나, 제일 많은 게, 근육경련이 상당히 많아요. 그렇게 신고 접수되는 건이 많은데… 내가 어떤 코스로 산행할 건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자료를 좀 찾아보시고… 혼자 말고, 2인 이상 동행하셔서 체력에 맞게…"
표지판이나 밧줄 같은 표식이 없는 샛길, 일명 비법정탐방로는 제한구역이기 때문에 들어갔다가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비법정탐방로에는 급경사나 큰 바위가 많아서, 자칫 고립되거나 크게 다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김재운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장> "올라가시면 절벽도 나오고 추락 위험성이 많기 때문에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길을 모르고 가셔서 고립이 되거나…"
등산객이 대폭 증가하는 가을철, 사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등산 사고는 2만 4천여건 발생했는데, 이 중 가을철인 10월에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재운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장>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조난되는 경우가 있고요. 실족 당해서 관절이 다치는 경우, 그래서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악회 리본은 아무리 길 안내를 위해 걸어뒀다고 해도,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산에 남겨두면 안 됩니다.
<김연평 / 북한산 국립공원 특수구조대원> "LNT 운동이라고, Leave No Trace, 라고 다들 아실 거예요. 산에 오시면 흔적을 남기면 안 돼요. 본인이 가지고 오신 쓰레기는 다 가져가야 해요. 국립공원의 주인은 자연입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산인 만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매너 행동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박수홍 / 서울> "음악을 너무 크게 트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 틀긴 하는데, 트로트나 그런 음악도 있고… 개 끌고 와서 개 풀어놓고 (애완견 배설물을) 수거하지도 않고… 뭐라고 지적하게 되면 "네가 뭔데"라는 얘기밖에 할 수 없으니까, 싸울 수도 없고…"
북한산이나 설악산 같은 국립공원에서 음주나 흡연은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불법 행위이며, 특히 화기 사용은 적발되면 곧바로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날씨가 건조한 가을철을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등산객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계도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등산 #산행 #북한산국립공원 #비법정탐방로 #국립공원특수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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