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두 분을 모셨는데요.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동훈 대표가 침묵을 깼습니다. 첫 번째 주제어 보여주시죠.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 사과를 해야 한다. 오늘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한동훈 대표 오늘 최고위 발언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나흘간의 침묵을 깨고 한동훈 대표, 오늘 용산에 이런 요구를 했습니다. 그래픽부터 볼까요. 오늘 요구안을 먼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대통령,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과감한 용산의 쇄신 개각 필요하다.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즉시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해야 한다. 지금도 머뭇거리면 보수의 공멸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저 네 줄 중에서 저는 대통령 사과에 밑줄을 긋고 싶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윤희석]
맞는 말씀입니다. 나머지 얘기들은 지난번 대통령과의 면담 때 요구했었던 상황, 그리고 그 이후에 특별감찰관제 주장. 알고 있었던 얘기인데 이제 대통령께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발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 상황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적시한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 그런데 그 내용은 사과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을 어느 정도 다독일 수 있다는 한동훈 대표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대표의 요구안, 용산에서는 어떻게 봤을까요? 기존하고 달라진 거 별로 없네 했을까요? 아니면 좀 분위기가 안 좋을까요?
그래도 기존에 했었던 세 가지 안이 그대로 녹아내린 것 같은 같은데 핵심은 앵커께서 말씀한 대로 대통령의 사과죠. 대상은 대국민일 거예요. 국민한테 사과해라라는 말은 대통령이 또 격노를 하실 만한 얘기예요. 어제 운영위에서 대통령을 대신해서 나왔던 정진석 비서실장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취 등등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운영위에 나온 비서실장은 대통령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대리해서 나온 거잖아요. 그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저희가 가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대표인 한동훈 대표가 오랜 고민 끝에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해라. 그리고 법적 문제 따지지 말아라. 지금 법리를 따질 때냐라고 일갈을 한 겁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메시지 수위가 낮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특감을 내세웠던 것은 한동훈 대표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특검 정도는 거론을 해 줬어야 되는데 그냥 뻔히 특감 지금 진행되는 부분을 받아야 된다라는 것으로 나름대로 톤을 좀 낮췄다는 점에 대해서는 강한 메시지와 나머지는 또 약한 메시지를 섞어서 고민 많이 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제가 과거를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여당 대표가 현직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은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용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여당 내에서 그런 의견들이 있긴 있었죠. 그런데 그건 탄핵이라는 명제하에 국민적 여론이 치솟았을 때고요. 지금은 현재 그게 무르익지는 않은 상황이잖아요, 구체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가 오늘 월요일에 메시지를 냈다는 것은 지금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한동훈 대표 입장문 중에서 제가 또 주목한 부분은 언론에서도 이 제목을 많이 뽑았는데요. 지금은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윤희석]
처음에 녹취가 터졌을 때 대통령실 입장은 당선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즉 당선인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에 관련해서 형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그 얘기입니다. 공직선거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그 얘기인데 하루 차이예요. 취임식 전날에 있었던 대화여서 그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공격했고 공식적으로 용산에서도 해명을 했고. 정진석 실장도 운영위 국감에서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없다 하더라도, 논란은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이 논란이 다 끝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또한 법적인 문제를 들어서 이 문제를 무마하려는 시도 자체가 국민들의 마음을 더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법리를 우선적으로 얘기할 때가 아니다, 이렇게 또 명시적으로 얘기한 것이죠.
[앵커]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저는 한동훈 대표 저 얘기할 때 추경호 원내대표 표정이 어땠을까 궁금하기는 했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당선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없다, 이렇게 본인의 입장을 밝혔는데 한동훈 대표가 오늘 나는 추경호와는 가는 길이 다르다, 이런 입장을 밝힌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죠.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이 문제가 터졌을 때 율사 출신 친윤계 의원들이 앞다퉈서 얘기를 했죠. 이거 법리적으로 문제 없다. 당선인과 대통령의 신분은 다르다라고 했는데 친윤과 추경호 원내대표를 싸잡아서 비판한 것이죠. 그러니까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되려고 고심을 한 것 같아요. 국민들이 보기에도 대통령 당선됐으면 대통령이지 무슨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이 다르냐라는 것이고. 당선인 때 했던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용산 이전도 당선인 때 했던 거고요. 국방부,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부처 자체를 거기로 옮기고 본인들이 거기로 들어가는 결정을 하는 게 어떻게 이게 법적 권한이 없는 당선인이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의제가 될 수 있겠어요? 저는 그런 부분에서 한동훈 대표가 그래도 검사 출신으로서 법적인 부분을 생각을 했을 때는 이건 국민 법감정에 맞지 않다라는 지적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속보 한 가지가 들어와서요. 이 내용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지금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달라. 이렇게 독려를 했다는 속보가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서면 브리핑에서 발표한 내용인데요. 오늘 윤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나온 발언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통령실은 정책 성과 및 개혁 추진에 대한 대국민 소통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혁 성과에 대해서 강조하는 발언을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했습니다.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를 해 달라, 이렇게 독려했다는 속보 내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에도 4대 개혁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참모진이나 내각에 이 부분을 독려해달라, 이렇게 요청한 것 같아요?
[윤희석]
그렇죠. 다른 정치적 사안으로 지금 대통령께서 굉장히 곤혹스러운 입장이기는 하지만 국정은 국정대로 계속 진행이 되고, 성과를 내야 합니다. 이제 연말이 다가오니까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각을 더 독려해서 성과를 내고 국민들께 이것을 잘 전달하는 작업에 매진하라, 이런 메시지로 읽힙니다.
워낙 정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보니까 대통령실도 여러 가지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결국은 시정연설에 윤석열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고 국무총리가 대독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도 이견이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어떤 분위기입니까?
[윤희석]
당내에서는 그래도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셔서 시정연설을 직접 하시는 것을 바라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돌을 맞고라도 가겠다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불편하시겠지만 국회에 나가서 국민을 상대로 내년도 시정 방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게 옳다. 그런데 오늘 안 나오셨기 때문에 많이 아쉬워하는 분위기이고,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앞으로 그러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가실 것이냐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시정연설은 국민과의 소통이기 때문에 그래도 나와서 설명해야 된다는 시각도 있고 당내에서는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가냐,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거든요.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서용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정연설이 민주당한테 연설하러 오는 거 아니잖아요. 개원식도 마찬가지고요. 국민들 앞에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할 역할과 책무이기 때문에 오는 것입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이런 독선적이고 본인 마음대로 결정을 하는 것들이 안타까워요. 지금 속보로 나왔지만 오늘 여당 대표가 큰마음 먹고 지금 현 정치적인 여러 가지 국민들이 알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통에 지금 개혁 성과라든지 이런 현안들에 대해서 국민들의 소통을 강화해라. 결국에는 그게 소통이 강화되지 않아서 나의 이런 정치적인 리스크가 생겨났다고 읽히잖아요.
저는 이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너무나 고집불통이고요. 소통을 가로막는 분이 누구인지를 스스로 생각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지금 여당 대표 얘기했을 때 여기에 대해서 최소한 언급이라도 해야 될 것이고. 두 번째는 개원식에 불참한 것도 37년 만입니다. 그런데 시정연설도 11년 만이잖아요. 지난번 2022년도에 본인이 시정연설을 오면서 뭐라고 했습니까? 민주당이 보이콧을 했을 때 좋은 관행은 계속 만들어가야 된다. 본인이 해 놓고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아서 본인 말을 부정하는 대통령. 누가 소통하고 싶겠습니까?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한동훈 대표가 다소 명태균 녹취록에 대해서 입장을 아끼는 동안 물밑으로 용산에 시정연설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하던데 그거 맞습니까?
[윤희석]
소통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많이 뭔가 제안도 하고 오셔서 시정연설 직접 하시는 게 낫겠다, 그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어쨌든 대통령께서 오늘 안 오시는 것으로 결정하셨다. 거기에 대해서 더 입장 밝힐 게 없네요.
[앵커]
어쨌든 지금 시정연설을 나오는 게 맞는 거 아니냐, 한동훈 대표의 요청이 있었지만 어쨌든 대통령실에서는 그 요청이 맞지 않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저희가 확인해 볼 수 있겠고. 오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달 안에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었죠. 관련해서 김종혁 최고위원 얘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집이 타고 있는데 지금 11월 말이 말이 되느냐,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 이번 주 내에는 입장 나와야 된다. 친한계에서는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용주]
그렇죠. 위기를 넘어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위기를 넘어서는 것을 대부분 뭉개거나 우기거나 아니면 왜곡하거나 부인하거나 하면서 넘겨왔습니다. 우리가 바이든, 날리면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경험해 왔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과 명태균 씨의 관계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개입은 기억이 안 난다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거나 이런 식으로 지금 대응하고 있어요. 저는 국민 앞에 솔직하고 뭔가 본인들이 어떤 내용에 대해서 의혹을 털어주는 정면돌파만이 이걸 해소할 수 있는 길인데 국정을 쇄신한다는 게 무엇일까요?
우리들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국정 쇄신은 4대 개혁을 한다거나 아니면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걸로 지금은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의 국정 쇄신의 첫 번째는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게 국정 쇄신의 원포인트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공적 업무에 대해서 자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적인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고집하다 보면 공도 못하고 사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저는 지금 현재 즉시로 해외순방을 가기 전에 국민들한테 여당 대표의 대국민 사과에 호응해서 어떤 입장 발표를 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과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타이밍도 중요한 거니까요. 이른 시일 내에 하는 게 맞다라는 것인데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른 시일 안에 입장 표명이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윤희석]
여러 얘기들이 나돌기는 합니다마는 사과 시기 결정하는 것도 용산의 권한이 되겠죠. 할 거면 빨리 하는 게 낫다, 이런 의견이 많은 걸로 보입니다.
[앵커]
11월 말은 너무 늦다고 보시는 건가요?
[윤희석]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14일 가시는데 아직 열흘이 남았죠. 그 사이에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가 외국을 가셨다 온 다음에 한다는 것은 아마도 그 사이에 이재명 대표 재판 관련한 1심 결과가 2건이나 나오니까 아마 그때의 정국 상황, 국민적 여론의 추이를 보고 사과를 하든 뭐를 하든 수위 조절, 이런 것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국민들께서는 지금 또는 조속한 시일 내에 뭔가 대통령께서 입장 표명을 하시는 그 장면을 원하시는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형식도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텐데 임기 반환점을 도는 기자회견 속에서 간략하게 명태균 씨 녹취록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 아니면 이 부분에 대한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따로 열 것인지. 어떤 방법이 더 좋다고 보세요?
[서용주]
따로 여는 게 가장 따지고 보면 국민들이 바라는, 그리고 여당 대표가 얘기하는 대국민 사과에 준할 수 있겠으나 그래도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임기 반환점을 도는 그 시점 즈음 해서 그 부분을 기화로 해서 거기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풀면서 한 대목으로 대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유감 표명을 하는 것들의 방식이 있겠으나 아까 윤 대변인님이 얘기했듯이 대통령실에서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 오늘 여당 대표의 발언에도 개혁 성과, 그런 부분만 운운하고 결국에는 순방 이후에 정국의 변화에서 뭔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때 이것을 한번 상쇄해볼까라는 얕은 꼼수를 쓰는데 국민들은 잊어먹지 않습니다.
지금 그 정도 수준까지 오지 않았는데 저는 대통령실의 참모들이 인적 쇄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제대로 차려서 즉각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나서야 된다라고 옆에서 조언을 하는 것들이 현명한 처사이지 않을까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정진석 비서실장도 이번 달 안에 소통의 기회는 있을 것 같다라고 했으니까 어느 시점에 어떤 형식을 마련할지는 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고요.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핵심 인물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잠시 들어보시죠. 김영선 전 의원,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들으신 내용은 어제 기자들 앞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다소 격앙된 말투로 본인이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거죠?
[윤희석]
저희 당에서 정치 오래하시고 5선까지 지낸 분이니까 박한 평가를 안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일단 김영선 전 의원이 저렇게 기자들 앞에 나왔으면 맨 먼저 본인 때문에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사과부터 해야 됩니다. 그게 없이 본인의 입장을 강변하고 본인은 죄가 없다는 얘기를 하면서 뜬금없이 여성 정치인,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어요. 국민들께서 이 장면을 보셨을 때 저분이 그래도 5선 정도 했던 의원이니까 품격 있게 잘 대응한다, 이렇게 판단하실 분이 몇 분이나 되실까? 결국 당과 윤석열 대통령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핵심적인 것은 명태균 씨에게 돈이 간 부분이잖아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회계 담당했던 강혜경 씨의 실수다, 이런 식으로 해명을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납득할 수 있을까요?
[서용주]
상식적으로 납득은 안 되죠. 지금 김영선 전 의원의 자료 화면을 보면 앞뒤도 안 맞고 횡설수설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금 흐름의 구조상 본인의 세비 절반을 명태균 씨한테 강혜경 씨, 당시 회계 담당자가 실수로 해서 대신 갚아줬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우선적으로 그것을 왜 본인의 세비에서 갚아야 하죠? 그런 규정은 회계법상, 정치자금법상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강혜경 씨에게 책임을 그 당시에 묻거나 아니면 별도의 사적 자금을 마련해서 주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죠. 그다음에 두 번째 말씀드리면 저는 대한민국 정치를 봐오면서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으나 공천을 받았으면 공천을 당한 겁니까? 저는 이렇게 또 공천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 정치인은 처음 봐요. 5선이나 되셨으면서 국민 앞에 부끄러워서 죄송하다고 하지는 못할 망정 마녀사냥 운운하면서 본인은 마치 대단히 떳떳한 정치인 척하는데 정말 이 정부 들어서 저는 많은 것들을 목도하지만 하루도 안 지나서 드러날 거짓말들을 국민 앞에 버젓이 하는 것들, 너무 부끄러움을 모르신다. 안타깝습니다.
[앵커]
김영선 전 의원의 주장이 어느 정도 타당한지는 수사에서 밝혀질 것 같고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마녀사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두둔했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칠불사에 이준석 전 대표 명태균 씨 왜 만나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해 달라고 했을까,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할 분들도 계실 것 같거든요.
[윤희석]
김영선 의원의 목표는 한 번 더 공천받아서 국회에 들어가서 국회부의장이나 의장을 하고 싶었겠죠. 그러니까 총선 임박해서는 공천되는 것으로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고 지금 와서 칠불사 회동 관련한 진실을 밝힐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기존 입장을 계속 유지해야 되니까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도 이건 마녀사냥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라고 보는데 모든 게 다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누가 봐도 지금 앵커님 질문처럼 앞뒤가 안 맞는 것으로 보이고, 김영선 의원이 솔직하게 말할 용기는 없으실 듯하지만 저런 식의 강변하는 자세는 본인에게 더 불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명태균 씨가 칠불사에 가기 전에 김건희 여사와 통화를 했다, 이렇게 인터뷰하는 내용도 언론 보도로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정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금 추정해볼 수 있는 건가요?
[윤희석]
여러 가지로 볼 때 아마도 김영선 의원에 대해서 공천 노력을 하려고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많이 소통을 하고 강변을 했던 것 같습니다. 꼭 해 줘야 된다. 책임을 져달라.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김건희 여사가 그럴 힘이 없다고 대답을 했고 안 된다는 것을 느낀 순간 개혁신당 쪽과 접촉해서 뭔가를 시도하려고 했던 것이 칠불사 회동이다. 이 정도까지 된다면 결론은 명태균, 김영선 두 분은 그저 국회의원 자리 하나를 위해서 움직였던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지금 화면으로 보여주시는 것처럼 칠불사 찾아가서 저렇게 매화나무 심는 장면. 저기에 명태균 씨, 김영선 전 의원 그때 같이 회동을 해서 참 이상한 만남이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추측을 했는데 결국은 지금 와서 퍼즐을 맞춰보면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예를 들어서 공천 로비가 정말 있었다면 한동훈 대표의 벽에 막힌 거 아니냐, 신지호 부총장은 그렇게 분석을 하더라고요.
[서용주]
오늘 언론에서 단독보도가 나왔던데요, 녹취록을 근거로 한. 이준석 의원과 명태균 씨의 녹취 같은데. 아마 당시에 한동훈 대표의 공천 관리에 막혔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준석 의원도 당시에는 그런 말을 언급했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보면 명태균 씨 사건과 관련해서는 가장 수혜자는 한동훈 대표입니다. 왜냐하면 명태균 씨를 알지도 못하고 당시에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정치를 모르기 때문에 그냥 김건희 여사에 끌려다니지 않고 본인이 시스템을 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의도치 않게 수혜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저는 한동훈 대표를 치켜세우려는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도 정치적으로 지금 현재 이 사건에 있어서 책임은 없는지 돌아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본인과 가까웠던 분들 아닙니까? 저는 그 부분에서 어떤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명태균 이름 석 자와 한동훈 대표는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자유롭다, 이런 시각이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오늘 그래서 대통령실을 향해서 강한 쇄신 요구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이 요구사항이 계속 반영되지 않았을 때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선택은 뭐가 남는가?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서용주]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선택은 본인이 의도하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 결국에는 야당과 국민들이 바라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용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를 겁니다. 그래서 본인 입으로는 특검을 받겠다고 말하지는 않겠으나 결국에는 시간의 흐름이 용산이 이렇게 나온다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안 생기잖아요. 그러면 특검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때 또 한동훈 대표가 보수가 무너지는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고민해야 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은 특별감찰관을 한동훈 대표가 또다시 주장을 했는데 이 부분부터 당내에서 어떻게 정리되는지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 높이고 있는 야당은 장외집회로 나섰는데요. 다음 주제어 보여주시죠. 야권의 장외집회. 민주당에서는 주말에 30만 명 정도가 나왔다고 하는데 경찰 추산, 그리고 여당 주장은 1.5만 명이라서 괴리가 너무 크거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윤희석]
저도 숫자에 집중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이 집회를 시점으로 해서 뭔가 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려고 하는 것인데 차이가 너무 많이 나잖아요. 제가 과거에 30만 명 모였다고 주장하는 어떤 집회의 공중 사진과 그제 나왔던 그 집회의 사진을 비교해 봤는데 30만은 아닌 것으로. 30만 정도에 육박하는 그런 정도로 볼 수 없는. 결론은 뭐냐. 집회 참여 인원이 적었다. 물론 집회 참여 인원만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에서 전략적으로 이 집회에 대한 성격을 너무 과대평가했고 향후에 집회를 했을 경우 오히려 민주당에게, 또 이재명 대표에게는 그렇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아마 전략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이 질문은 공통으로 드려야 반발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용주]
경찰 추산과 또 집회 측 추산은 늘 달라요. 아무래도 집회를 하는 쪽에서는 많이 왔다라고 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다소 과장이 될 수는 있으나 경찰 추산보다는 좀 많이 왔고, 수치의 의미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결국에 지금 현재 이게 김건희 여사의 규탄 대회예요. 나라의 여러 가지 국정을 막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빨리 해결해 달라. 이게 국민적인 염원 아니겠습니까? 저는 국민적 염원 30만 명은 가슴에 품고 진행된 집회는 분명할 것이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보통 이럴 때는 중간쯤 숫자로 하는데 지금 괴리가 너무 커서 중간쯤으로 잡기도 힘들 것 같고, 어쨌든 숫자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하겠고요. 이번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권심판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장외로 나가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을 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가 요즘에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강경한 목소리와 더불어서 중도층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분석이 많은데 금투세 폐지 찬성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희석]
저희 입장에서는 다행스럽죠. 일단 주식투자자분들께서는 환영할 일인데. 이렇게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바로 나올 결론을 질질 끌고 유예든 뭐든 간에 계속 입장을 애매하게 취했던 이재명 대표의 그동안 처신이 대단히 비난받을 만하다 생각합니다. 저희가 토론회도 하자고 했는데 피했잖아요. 결과적으로는 다행스럽지만 민주당이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민주당 전체를 대변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어제 장외집회에서도 보셨듯이 그다지 호응이 없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에서도 전략을 바꿔야 된다는 말씀을 제가 계속 강조를 합니다.
이유가 이런 식의 장외집회가 이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얘기고 국회 170석 이상을 가지고 있는 당의 국회의원이 밖에 나와서 한다는 것 자체가 국회 안에서 본인들이 해결할 수 없다는 무능을 그냥 그대로 드러내는 거니까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저는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폐지의 속내로는 동의를 한다는 얘기는 계속 있어 왔지만 이렇게 장외 집회가 불붙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시점이 안 맞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거든요.
[서용주]
투트랙이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온탕냉탕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야당이 밖에 나가서 투쟁을 하는 것들, 국민들이 곱지 않게 생각하잖아요. 그러니까 야당이 수가 많든 적든 간에 매번 장외집회한 하면 국민들 민생은 왜 안 챙기고 거기에 있어? 이런 비판을 하거든요. 하지만 또 안에서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부분들, 많은 국민들께서, 특히 주식 투자하는 분들께서 금투세 폐지에 대해서 염원을 했으니 여기에 대해서 야당이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 묻지 마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라는 측면에서 매우 높게 받아줄 필요가 있는 것 같고, 두 번째 말씀드리는 건 자꾸 의석 수도 많으면서 왜 밖에 나가냐고 그래요.
보면 야당이 의석 수 많다고 안에만 있으면 되겠습니까? 지금 국가적 위기 상황이고 김건희 여사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데. 지금 밖에 나가고 싶은 야당은 없을 겁니다, 이 추위에, 곧.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당에서 힘을 합쳐서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면 안에서 정치의 대화, 타협의 장이 열리지 않을까,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대표 입장 표명에 대해서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 걸 전해 드리고요. 여야 대표 회담, 날짜가 아직 안 잡히는 것 같은데 언제쯤 잡힐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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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두 분을 모셨는데요.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동훈 대표가 침묵을 깼습니다. 첫 번째 주제어 보여주시죠.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 사과를 해야 한다. 오늘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한동훈 대표 오늘 최고위 발언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나흘간의 침묵을 깨고 한동훈 대표, 오늘 용산에 이런 요구를 했습니다. 그래픽부터 볼까요. 오늘 요구안을 먼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대통령,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과감한 용산의 쇄신 개각 필요하다.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즉시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해야 한다. 지금도 머뭇거리면 보수의 공멸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저 네 줄 중에서 저는 대통령 사과에 밑줄을 긋고 싶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윤희석]
맞는 말씀입니다. 나머지 얘기들은 지난번 대통령과의 면담 때 요구했었던 상황, 그리고 그 이후에 특별감찰관제 주장. 알고 있었던 얘기인데 이제 대통령께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발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 상황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적시한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 그런데 그 내용은 사과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을 어느 정도 다독일 수 있다는 한동훈 대표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대표의 요구안, 용산에서는 어떻게 봤을까요? 기존하고 달라진 거 별로 없네 했을까요? 아니면 좀 분위기가 안 좋을까요?
[서용주]
그래도 기존에 했었던 세 가지 안이 그대로 녹아내린 것 같은 같은데 핵심은 앵커께서 말씀한 대로 대통령의 사과죠. 대상은 대국민일 거예요. 국민한테 사과해라라는 말은 대통령이 또 격노를 하실 만한 얘기예요. 어제 운영위에서 대통령을 대신해서 나왔던 정진석 비서실장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취 등등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운영위에 나온 비서실장은 대통령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대리해서 나온 거잖아요. 그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저희가 가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대표인 한동훈 대표가 오랜 고민 끝에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해라. 그리고 법적 문제 따지지 말아라. 지금 법리를 따질 때냐라고 일갈을 한 겁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메시지 수위가 낮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특감을 내세웠던 것은 한동훈 대표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특검 정도는 거론을 해 줬어야 되는데 그냥 뻔히 특감 지금 진행되는 부분을 받아야 된다라는 것으로 나름대로 톤을 좀 낮췄다는 점에 대해서는 강한 메시지와 나머지는 또 약한 메시지를 섞어서 고민 많이 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제가 과거를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여당 대표가 현직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은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용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여당 내에서 그런 의견들이 있긴 있었죠. 그런데 그건 탄핵이라는 명제하에 국민적 여론이 치솟았을 때고요. 지금은 현재 그게 무르익지는 않은 상황이잖아요, 구체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가 오늘 월요일에 메시지를 냈다는 것은 지금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대표 입장문 중에서 제가 또 주목한 부분은 언론에서도 이 제목을 많이 뽑았는데요. 지금은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윤희석]
처음에 녹취가 터졌을 때 대통령실 입장은 당선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즉 당선인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에 관련해서 형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그 얘기입니다. 공직선거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그 얘기인데 하루 차이예요. 취임식 전날에 있었던 대화여서 그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공격했고 공식적으로 용산에서도 해명을 했고. 정진석 실장도 운영위 국감에서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없다 하더라도, 논란은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이 논란이 다 끝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또한 법적인 문제를 들어서 이 문제를 무마하려는 시도 자체가 국민들의 마음을 더 불편하게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법리를 우선적으로 얘기할 때가 아니다, 이렇게 또 명시적으로 얘기한 것이죠.
[앵커]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저는 한동훈 대표 저 얘기할 때 추경호 원내대표 표정이 어땠을까 궁금하기는 했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당선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없다, 이렇게 본인의 입장을 밝혔는데 한동훈 대표가 오늘 나는 추경호와는 가는 길이 다르다, 이런 입장을 밝힌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그렇죠.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이 문제가 터졌을 때 율사 출신 친윤계 의원들이 앞다퉈서 얘기를 했죠. 이거 법리적으로 문제 없다. 당선인과 대통령의 신분은 다르다라고 했는데 친윤과 추경호 원내대표를 싸잡아서 비판한 것이죠. 그러니까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되려고 고심을 한 것 같아요. 국민들이 보기에도 대통령 당선됐으면 대통령이지 무슨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이 다르냐라는 것이고. 당선인 때 했던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용산 이전도 당선인 때 했던 거고요. 국방부,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부처 자체를 거기로 옮기고 본인들이 거기로 들어가는 결정을 하는 게 어떻게 이게 법적 권한이 없는 당선인이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의제가 될 수 있겠어요? 저는 그런 부분에서 한동훈 대표가 그래도 검사 출신으로서 법적인 부분을 생각을 했을 때는 이건 국민 법감정에 맞지 않다라는 지적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속보 한 가지가 들어와서요. 이 내용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지금 속보로 들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달라. 이렇게 독려를 했다는 속보가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서면 브리핑에서 발표한 내용인데요. 오늘 윤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나온 발언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통령실은 정책 성과 및 개혁 추진에 대한 대국민 소통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혁 성과에 대해서 강조하는 발언을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했습니다.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를 해 달라, 이렇게 독려했다는 속보 내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에도 4대 개혁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참모진이나 내각에 이 부분을 독려해달라, 이렇게 요청한 것 같아요?
[윤희석]
그렇죠. 다른 정치적 사안으로 지금 대통령께서 굉장히 곤혹스러운 입장이기는 하지만 국정은 국정대로 계속 진행이 되고, 성과를 내야 합니다. 이제 연말이 다가오니까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각을 더 독려해서 성과를 내고 국민들께 이것을 잘 전달하는 작업에 매진하라, 이런 메시지로 읽힙니다.
[앵커]
워낙 정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보니까 대통령실도 여러 가지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결국은 시정연설에 윤석열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고 국무총리가 대독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도 이견이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어떤 분위기입니까?
[윤희석]
당내에서는 그래도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셔서 시정연설을 직접 하시는 것을 바라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돌을 맞고라도 가겠다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불편하시겠지만 국회에 나가서 국민을 상대로 내년도 시정 방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게 옳다. 그런데 오늘 안 나오셨기 때문에 많이 아쉬워하는 분위기이고,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앞으로 그러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가실 것이냐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시정연설은 국민과의 소통이기 때문에 그래도 나와서 설명해야 된다는 시각도 있고 당내에서는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가냐,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거든요.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서용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정연설이 민주당한테 연설하러 오는 거 아니잖아요. 개원식도 마찬가지고요. 국민들 앞에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할 역할과 책무이기 때문에 오는 것입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이런 독선적이고 본인 마음대로 결정을 하는 것들이 안타까워요. 지금 속보로 나왔지만 오늘 여당 대표가 큰마음 먹고 지금 현 정치적인 여러 가지 국민들이 알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통에 지금 개혁 성과라든지 이런 현안들에 대해서 국민들의 소통을 강화해라. 결국에는 그게 소통이 강화되지 않아서 나의 이런 정치적인 리스크가 생겨났다고 읽히잖아요.
저는 이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너무나 고집불통이고요. 소통을 가로막는 분이 누구인지를 스스로 생각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지금 여당 대표 얘기했을 때 여기에 대해서 최소한 언급이라도 해야 될 것이고. 두 번째는 개원식에 불참한 것도 37년 만입니다. 그런데 시정연설도 11년 만이잖아요. 지난번 2022년도에 본인이 시정연설을 오면서 뭐라고 했습니까? 민주당이 보이콧을 했을 때 좋은 관행은 계속 만들어가야 된다. 본인이 해 놓고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아서 본인 말을 부정하는 대통령. 누가 소통하고 싶겠습니까?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한동훈 대표가 다소 명태균 녹취록에 대해서 입장을 아끼는 동안 물밑으로 용산에 시정연설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하던데 그거 맞습니까?
[윤희석]
소통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많이 뭔가 제안도 하고 오셔서 시정연설 직접 하시는 게 낫겠다, 그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어쨌든 대통령께서 오늘 안 오시는 것으로 결정하셨다. 거기에 대해서 더 입장 밝힐 게 없네요.
[앵커]
어쨌든 지금 시정연설을 나오는 게 맞는 거 아니냐, 한동훈 대표의 요청이 있었지만 어쨌든 대통령실에서는 그 요청이 맞지 않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저희가 확인해 볼 수 있겠고. 오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달 안에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었죠. 관련해서 김종혁 최고위원 얘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집이 타고 있는데 지금 11월 말이 말이 되느냐,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 이번 주 내에는 입장 나와야 된다. 친한계에서는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용주]
그렇죠. 위기를 넘어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위기를 넘어서는 것을 대부분 뭉개거나 우기거나 아니면 왜곡하거나 부인하거나 하면서 넘겨왔습니다. 우리가 바이든, 날리면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경험해 왔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과 명태균 씨의 관계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개입은 기억이 안 난다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거나 이런 식으로 지금 대응하고 있어요. 저는 국민 앞에 솔직하고 뭔가 본인들이 어떤 내용에 대해서 의혹을 털어주는 정면돌파만이 이걸 해소할 수 있는 길인데 국정을 쇄신한다는 게 무엇일까요?
우리들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국정 쇄신은 4대 개혁을 한다거나 아니면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걸로 지금은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의 국정 쇄신의 첫 번째는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게 국정 쇄신의 원포인트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공적 업무에 대해서 자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적인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고집하다 보면 공도 못하고 사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저는 지금 현재 즉시로 해외순방을 가기 전에 국민들한테 여당 대표의 대국민 사과에 호응해서 어떤 입장 발표를 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과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타이밍도 중요한 거니까요. 이른 시일 내에 하는 게 맞다라는 것인데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른 시일 안에 입장 표명이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윤희석]
여러 얘기들이 나돌기는 합니다마는 사과 시기 결정하는 것도 용산의 권한이 되겠죠. 할 거면 빨리 하는 게 낫다, 이런 의견이 많은 걸로 보입니다.
[앵커]
11월 말은 너무 늦다고 보시는 건가요?
[윤희석]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14일 가시는데 아직 열흘이 남았죠. 그 사이에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가 외국을 가셨다 온 다음에 한다는 것은 아마도 그 사이에 이재명 대표 재판 관련한 1심 결과가 2건이나 나오니까 아마 그때의 정국 상황, 국민적 여론의 추이를 보고 사과를 하든 뭐를 하든 수위 조절, 이런 것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국민들께서는 지금 또는 조속한 시일 내에 뭔가 대통령께서 입장 표명을 하시는 그 장면을 원하시는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형식도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텐데 임기 반환점을 도는 기자회견 속에서 간략하게 명태균 씨 녹취록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 아니면 이 부분에 대한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따로 열 것인지. 어떤 방법이 더 좋다고 보세요?
[서용주]
따로 여는 게 가장 따지고 보면 국민들이 바라는, 그리고 여당 대표가 얘기하는 대국민 사과에 준할 수 있겠으나 그래도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임기 반환점을 도는 그 시점 즈음 해서 그 부분을 기화로 해서 거기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풀면서 한 대목으로 대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유감 표명을 하는 것들의 방식이 있겠으나 아까 윤 대변인님이 얘기했듯이 대통령실에서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 오늘 여당 대표의 발언에도 개혁 성과, 그런 부분만 운운하고 결국에는 순방 이후에 정국의 변화에서 뭔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때 이것을 한번 상쇄해볼까라는 얕은 꼼수를 쓰는데 국민들은 잊어먹지 않습니다.
지금 그 정도 수준까지 오지 않았는데 저는 대통령실의 참모들이 인적 쇄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제대로 차려서 즉각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나서야 된다라고 옆에서 조언을 하는 것들이 현명한 처사이지 않을까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정진석 비서실장도 이번 달 안에 소통의 기회는 있을 것 같다라고 했으니까 어느 시점에 어떤 형식을 마련할지는 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고요.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핵심 인물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잠시 들어보시죠. 김영선 전 의원,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들으신 내용은 어제 기자들 앞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다소 격앙된 말투로 본인이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거죠?
[윤희석]
저희 당에서 정치 오래하시고 5선까지 지낸 분이니까 박한 평가를 안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일단 김영선 전 의원이 저렇게 기자들 앞에 나왔으면 맨 먼저 본인 때문에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사과부터 해야 됩니다. 그게 없이 본인의 입장을 강변하고 본인은 죄가 없다는 얘기를 하면서 뜬금없이 여성 정치인,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어요. 국민들께서 이 장면을 보셨을 때 저분이 그래도 5선 정도 했던 의원이니까 품격 있게 잘 대응한다, 이렇게 판단하실 분이 몇 분이나 되실까? 결국 당과 윤석열 대통령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핵심적인 것은 명태균 씨에게 돈이 간 부분이잖아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회계 담당했던 강혜경 씨의 실수다, 이런 식으로 해명을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납득할 수 있을까요?
[서용주]
상식적으로 납득은 안 되죠. 지금 김영선 전 의원의 자료 화면을 보면 앞뒤도 안 맞고 횡설수설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금 흐름의 구조상 본인의 세비 절반을 명태균 씨한테 강혜경 씨, 당시 회계 담당자가 실수로 해서 대신 갚아줬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우선적으로 그것을 왜 본인의 세비에서 갚아야 하죠? 그런 규정은 회계법상, 정치자금법상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강혜경 씨에게 책임을 그 당시에 묻거나 아니면 별도의 사적 자금을 마련해서 주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죠. 그다음에 두 번째 말씀드리면 저는 대한민국 정치를 봐오면서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으나 공천을 받았으면 공천을 당한 겁니까? 저는 이렇게 또 공천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 정치인은 처음 봐요. 5선이나 되셨으면서 국민 앞에 부끄러워서 죄송하다고 하지는 못할 망정 마녀사냥 운운하면서 본인은 마치 대단히 떳떳한 정치인 척하는데 정말 이 정부 들어서 저는 많은 것들을 목도하지만 하루도 안 지나서 드러날 거짓말들을 국민 앞에 버젓이 하는 것들, 너무 부끄러움을 모르신다. 안타깝습니다.
[앵커]
김영선 전 의원의 주장이 어느 정도 타당한지는 수사에서 밝혀질 것 같고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마녀사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두둔했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칠불사에 이준석 전 대표 명태균 씨 왜 만나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해 달라고 했을까,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할 분들도 계실 것 같거든요.
[윤희석]
김영선 의원의 목표는 한 번 더 공천받아서 국회에 들어가서 국회부의장이나 의장을 하고 싶었겠죠. 그러니까 총선 임박해서는 공천되는 것으로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고 지금 와서 칠불사 회동 관련한 진실을 밝힐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기존 입장을 계속 유지해야 되니까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도 이건 마녀사냥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라고 보는데 모든 게 다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누가 봐도 지금 앵커님 질문처럼 앞뒤가 안 맞는 것으로 보이고, 김영선 의원이 솔직하게 말할 용기는 없으실 듯하지만 저런 식의 강변하는 자세는 본인에게 더 불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명태균 씨가 칠불사에 가기 전에 김건희 여사와 통화를 했다, 이렇게 인터뷰하는 내용도 언론 보도로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정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금 추정해볼 수 있는 건가요?
[윤희석]
여러 가지로 볼 때 아마도 김영선 의원에 대해서 공천 노력을 하려고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많이 소통을 하고 강변을 했던 것 같습니다. 꼭 해 줘야 된다. 책임을 져달라.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김건희 여사가 그럴 힘이 없다고 대답을 했고 안 된다는 것을 느낀 순간 개혁신당 쪽과 접촉해서 뭔가를 시도하려고 했던 것이 칠불사 회동이다. 이 정도까지 된다면 결론은 명태균, 김영선 두 분은 그저 국회의원 자리 하나를 위해서 움직였던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지금 화면으로 보여주시는 것처럼 칠불사 찾아가서 저렇게 매화나무 심는 장면. 저기에 명태균 씨, 김영선 전 의원 그때 같이 회동을 해서 참 이상한 만남이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추측을 했는데 결국은 지금 와서 퍼즐을 맞춰보면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예를 들어서 공천 로비가 정말 있었다면 한동훈 대표의 벽에 막힌 거 아니냐, 신지호 부총장은 그렇게 분석을 하더라고요.
[서용주]
오늘 언론에서 단독보도가 나왔던데요, 녹취록을 근거로 한. 이준석 의원과 명태균 씨의 녹취 같은데. 아마 당시에 한동훈 대표의 공천 관리에 막혔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준석 의원도 당시에는 그런 말을 언급했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보면 명태균 씨 사건과 관련해서는 가장 수혜자는 한동훈 대표입니다. 왜냐하면 명태균 씨를 알지도 못하고 당시에 공천 과정에서 본인이 정치를 모르기 때문에 그냥 김건희 여사에 끌려다니지 않고 본인이 시스템을 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의도치 않게 수혜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저는 한동훈 대표를 치켜세우려는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도 정치적으로 지금 현재 이 사건에 있어서 책임은 없는지 돌아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본인과 가까웠던 분들 아닙니까? 저는 그 부분에서 어떤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명태균 이름 석 자와 한동훈 대표는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자유롭다, 이런 시각이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오늘 그래서 대통령실을 향해서 강한 쇄신 요구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이 요구사항이 계속 반영되지 않았을 때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선택은 뭐가 남는가?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서용주]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선택은 본인이 의도하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 결국에는 야당과 국민들이 바라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용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를 겁니다. 그래서 본인 입으로는 특검을 받겠다고 말하지는 않겠으나 결국에는 시간의 흐름이 용산이 이렇게 나온다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안 생기잖아요. 그러면 특검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때 또 한동훈 대표가 보수가 무너지는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고민해야 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은 특별감찰관을 한동훈 대표가 또다시 주장을 했는데 이 부분부터 당내에서 어떻게 정리되는지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 높이고 있는 야당은 장외집회로 나섰는데요. 다음 주제어 보여주시죠. 야권의 장외집회. 민주당에서는 주말에 30만 명 정도가 나왔다고 하는데 경찰 추산, 그리고 여당 주장은 1.5만 명이라서 괴리가 너무 크거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윤희석]
저도 숫자에 집중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이 집회를 시점으로 해서 뭔가 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려고 하는 것인데 차이가 너무 많이 나잖아요. 제가 과거에 30만 명 모였다고 주장하는 어떤 집회의 공중 사진과 그제 나왔던 그 집회의 사진을 비교해 봤는데 30만은 아닌 것으로. 30만 정도에 육박하는 그런 정도로 볼 수 없는. 결론은 뭐냐. 집회 참여 인원이 적었다. 물론 집회 참여 인원만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에서 전략적으로 이 집회에 대한 성격을 너무 과대평가했고 향후에 집회를 했을 경우 오히려 민주당에게, 또 이재명 대표에게는 그렇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아마 전략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이 질문은 공통으로 드려야 반발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용주]
경찰 추산과 또 집회 측 추산은 늘 달라요. 아무래도 집회를 하는 쪽에서는 많이 왔다라고 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서 다소 과장이 될 수는 있으나 경찰 추산보다는 좀 많이 왔고, 수치의 의미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결국에 지금 현재 이게 김건희 여사의 규탄 대회예요. 나라의 여러 가지 국정을 막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빨리 해결해 달라. 이게 국민적인 염원 아니겠습니까? 저는 국민적 염원 30만 명은 가슴에 품고 진행된 집회는 분명할 것이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보통 이럴 때는 중간쯤 숫자로 하는데 지금 괴리가 너무 커서 중간쯤으로 잡기도 힘들 것 같고, 어쨌든 숫자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하겠고요. 이번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권심판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장외로 나가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을 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가 요즘에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강경한 목소리와 더불어서 중도층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분석이 많은데 금투세 폐지 찬성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희석]
저희 입장에서는 다행스럽죠. 일단 주식투자자분들께서는 환영할 일인데. 이렇게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바로 나올 결론을 질질 끌고 유예든 뭐든 간에 계속 입장을 애매하게 취했던 이재명 대표의 그동안 처신이 대단히 비난받을 만하다 생각합니다. 저희가 토론회도 하자고 했는데 피했잖아요. 결과적으로는 다행스럽지만 민주당이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민주당 전체를 대변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어제 장외집회에서도 보셨듯이 그다지 호응이 없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에서도 전략을 바꿔야 된다는 말씀을 제가 계속 강조를 합니다.
이유가 이런 식의 장외집회가 이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얘기고 국회 170석 이상을 가지고 있는 당의 국회의원이 밖에 나와서 한다는 것 자체가 국회 안에서 본인들이 해결할 수 없다는 무능을 그냥 그대로 드러내는 거니까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저는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폐지의 속내로는 동의를 한다는 얘기는 계속 있어 왔지만 이렇게 장외 집회가 불붙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시점이 안 맞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거든요.
[서용주]
투트랙이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온탕냉탕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야당이 밖에 나가서 투쟁을 하는 것들, 국민들이 곱지 않게 생각하잖아요. 그러니까 야당이 수가 많든 적든 간에 매번 장외집회한 하면 국민들 민생은 왜 안 챙기고 거기에 있어? 이런 비판을 하거든요. 하지만 또 안에서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부분들, 많은 국민들께서, 특히 주식 투자하는 분들께서 금투세 폐지에 대해서 염원을 했으니 여기에 대해서 야당이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 묻지 마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라는 측면에서 매우 높게 받아줄 필요가 있는 것 같고, 두 번째 말씀드리는 건 자꾸 의석 수도 많으면서 왜 밖에 나가냐고 그래요.
보면 야당이 의석 수 많다고 안에만 있으면 되겠습니까? 지금 국가적 위기 상황이고 김건희 여사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데. 지금 밖에 나가고 싶은 야당은 없을 겁니다, 이 추위에, 곧.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당에서 힘을 합쳐서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면 안에서 정치의 대화, 타협의 장이 열리지 않을까,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대표 입장 표명에 대해서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 걸 전해 드리고요. 여야 대표 회담, 날짜가 아직 안 잡히는 것 같은데 언제쯤 잡힐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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