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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한동훈 "윤 대통령, 국민 걱정 사과하고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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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솔직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육성 통화 녹취가 공개된 뒤 이어오던 침묵을 나흘 만에 깨고, 첫 입장을 내놓은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한동훈 대표의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조금 전에 끝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해 작심 공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가 공개된 뒤 침묵 속에 고심을 거듭하던 한 대표가 나흘 만에 공개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한 대표는 우선,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무한 책임감 느낀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윤석열 대통령이 솔직하고 소상히 밝히라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한 대표는 이어 오랫동안 법을 다룬 삶을 살았지만, 법이 앞장설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며 적어도 지금은 국민께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 개편하고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문제가 되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단칼에 잘라낸 정당이라며 정치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당 차원에서 당당히 요구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지난 주말 장외집회는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헌정 중단을 선언하는 거라고 비판하며, 나라를 망치게 하지 않을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네, 민주당이 어제 명태균 씨 관련 녹취도 추가로 공개했는데, 이 내용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장외집회로 윤석열 정권을 향한 민심을 확인했다며, 11월을 김건희 여사 특검의 달로 규정했습니다.

어제는 명태균 씨 추가 녹취도 공개하며 대통령실을 겨냥한 압박을 이어나갔는데요.

윤 대통령 취임 뒤인 2022년 6월 중순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명태균 씨(2022년 6월 중순 추정) :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하고요. 대통령은 자기가 그거 안 하는 사람은 안 받죠. 그리고 김건희 사모는 원래 전화가 3대예요. 비밀 전화가 따로 있죠. 급하게 할 때.]

윤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등 취임 이후에도 윤 대통령과 명 씨가 통화한 증거라는 겁니다.

박성준 원내부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윤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의 추가 녹취 공개에 여당 내 반발 수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물가 때문에 하루하루 힘든 국민에게 민주당이 어디서 누가 녹음했는지도 모르는 녹취만 틀고 있다며, 국민이 아니라 자기 진영만 지키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며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대표는 먼저 김건희 여사가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을 벌었다고 하는데 죄가 안 된다고 했으니, 우리 주식시장이 불투명한 시장이란 걸 전 세계에 광고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주주가 권한을 남용해 우량주가 순식간에 불량주가 되거나, 경제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짚었는데요.

이런 점으로 인해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여기에 기대고 있는 투자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쉽지만 정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금투세 폐지 입장을 내놓은 직후,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민주당도 합리적으로 판단해 줘서 오랜만에 정치가 작동한 게 아닌가 자평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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