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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상기후에 한라산 단풍 '이제 시작'…국화도 '늑장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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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기후 탓에 올해 단풍이 늦게 피고 있는데, 제주 한라산은 이제 시작이라고합니다. 가을꽃의 대명사인 국화도 제대로 피지 않아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풍 명소인 한라산 천아계곡. 나뭇잎들이 파랗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보니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예년 한라산의 단풍 절정기는 10월 28일이었는데, 올해는 첫 단풍이 지난달 29일에야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91년 이후 가장 늦게 첫 단풍이 물든 겁니다.

한상곤 /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주무관
"올해는 더위가 너무 지속되다 보니까 늦게까지 푸른 잎을 유지해서 단풍이 늦게 됩니다."

전남 영암군의 국화축제장. 예년 개화 시기에 맞춰 행사를 시작했지만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습니다.

관람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송상회 / 광주광역시 북구
"글쎄 좀 아쉽네. 아직 뭐 좀 이렇게 (국화)볼 만한 느낌이 별로 안 들어 그러니 그냥 산책만 하는 거죠."

국화는 저온성 식물로 평균 18도 이하에서 꽃눈이 형성되는데 올여름 역대급 열대야로 꽃눈 형성이 예년보다 최대 10일 늦어졌습니다.

영암군은 축제가 끝나도 전시기간은 열흘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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