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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서울서 만난 두 적국 대사…'중동 전쟁'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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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이어, 이란과 충돌한 이스라엘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과 레바논에선 휴전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지만 이스라엘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저희가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이란 대사를 만나 양측의 속내를 들어봤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친이란 무장단체 수장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200발을 퍼부은 이란.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의 주요 군사 시설과 방공망을 정밀 폭격하며 맞대응했고 이란은 또 다른 보복을 예고한 상황.

이란 대사는 자위권 행사를 위한 반격은 미루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시기는 미국 대선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 대사는 핵무기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과 북한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 : 우리의 큰 위협인 이란은 중동 지역을 넘어선 위협입니다. 북한 역시 이란을 비롯해 테러리스트 그룹과 밀접한 관계의 파트너입니다. 북한 역시 국지적 위협이 아닙니다.]

이란 대사는 핵 위협은 이스라엘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정말 이스라엘이 한반도와 한국을 걱정하고 있다고 믿습니까? 최근 1년 동안 이스라엘 관리들은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핵 사용을 제안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에 대한 비판에 대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 :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늘 군대를 돌아보고 점검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군대입니다.]

이란제 샤헤드 공격용 드론이 우크라이나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이란 대사는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이란은 러시아와 군사 협력이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일촉즉발의 중동 상황은 미 대선 결과와 맞물려 상당기간 세계정세를 뒤흔들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강윤정)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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