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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의원실 총괄본부장"‥명함 뿌리며 이권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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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을 등에 업고 이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김 전 의원은 명 씨가 창원 국가산업단지 아이디어를 제공한 정도라며, 큰 역할은 안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증언과 명 씨의 녹취가 가리키는 방향은 다릅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영선 전 의원은 명태균 씨가 창원 국가산단 추진 회의에 참여한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명 씨의 역할은 아이디어 제공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그런 정보를 갖다 준다든지 그런 아이디어를 갖다 준다든지 그거는 이제 내가 고맙게 생각하고."

하지만 명 씨가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실무 지시를 하는 녹취가 이미 공개됐습니다.

[명태균 씨 (2022년 11월 23일)]
"윤석열 거기에 위로 올려서…지금 윤석열 넥타이부터 해서 저 밑까지 공간이 많잖아요. '국가산단이 필요합니다'를 넣어야 돼요. 왜냐하면 이거는 부탁하는 거거든, '사모'한테."

강혜경 씨는 명 씨가 공무원들로부터 민감한 자료를 보고받았고, 이 정보로 주위에 산단 예정지를 사라고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사업을 주도한 전직 창원시청 공무원은 명 씨가 김영선 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줬고, 김 전 의원과 회의도 같이 해서 명 씨를 민간인으로 아는 공무원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명함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총괄본부장 명함을 파준 것도 이번에 알았어요."

김 전 의원과 대화 내용을 보면 명 씨가 대통령실 사업을 수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납니다.

[명태균 씨-김영선 전 의원 (2022년 6월 녹취)]
"청와대에서 지역 조사하는 거 ARS 돌리는 거 그거 받아야지. 이문을 남거나, 돈을 벌거나, 어떤 행위를 하게 되면 대표님하고는 아무도 공천 못 받아요."

결국, 실제 사업 수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이 부분도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이 설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명 씨는 대통령실 여론조사사업 수주 시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국가 산단 사업에 대해서는 부적절하게 개입한 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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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nin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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