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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캐나다 한인 최초 상원의원, '연아 마틴'이 이끈 10월 한국문화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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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캐나다 상원 의회가 캐나다 한인 동포들의 사회 공헌과 양국의 오랜 교류 관계를 인정하면서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했습니다.

만장일치로 한국문화와 유산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데에는 한인사회의 기여도 컸지만, 무엇보다 한국계 캐나다 정치인의 영향도 컸는데요.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글로벌코리안], 이번 시간엔 첫 한인 정치인으로서 캐나다 사회에서 한민족의 저력을 알리고 있는 연아 마틴 의원을 소개합니다.

[기자]
비빔밥 100인분을 비비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코리안 커뮤니티 데이 현장입니다.

코리안 커뮤니티 데이는 동포사회가 다양한 한국문화를 함께 즐기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10년 동안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비중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연아 마틴 / 캐나다 상원의원 : 매년 10월이 한국문화유산의 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올해 행사 일정을 10월 한국문화유산의 달로 변경하여…]

지난 6월, 캐나다 상원이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했는데, 이후 처음 맞이하는 한국문화 축제입니다.

[미셀 김 / 노스로드 한인상가협회 회장 : 지금까지 타향에 사는 듯한 느낌으로 살았던 한국 사회 이민자들이 제2의 고향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캐나다에서 인정받는 이민 사회 그룹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10월이 한국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되기까지 연아 마틴 의원의 헌신이 컸습니다.

[연아 마틴 / 캐나다 상원의원 : 안녕하세요. 캐나다 상원의원 연아 마틴입니다. (한국 이름은) 김연아.]

지난 1972년, 7살 무렵 캐나다에 이민 온 연아 마틴 의원.

21년간 교사로 일하면서 동시에 한인과 캐나다 사회를 연결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해오던 연아 마틴 의원은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질문을 접했습니다.

[연아 마틴 / 캐나다 상원의원 : 시장님들, 주의원들, 상원의원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중에 한 분이 저한테 '한국 커뮤니티'가 왜 캐나다 정치에 참여를 안 하느냐, 그분이 절 보시면서 'What about you?' 당신은 그런 생각한 적 있느냐고. 정말 그 'What about you?' 이 질문이 계속 제 머리 안에 있었어요.]

우연히 마주한 질문은 연아 마틴을 정계로 이끌었고,

결국, 지난 2009년 캐나다 한인 역사를 새로 쓰며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숙명처럼 정치인의 길을 택한 연아 마틴 의원은 캐나다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 앞장섰는데요.

그런 노력이 '한국 문화유산의 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까지 이끈 겁니다.

[연아 마틴 / 캐나다 상원의원 : 저도 정말 놀랐어요. 그리고 그렇게 (지정)되고 나서는 '10월이 그럼 우리 달이 됐구나' '이제 어떻게 뭘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왔죠.]

[견종호 / 주밴쿠버 총영사 :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는 한인 동포 사회가 7만 명에 이를 정도로 굉장히 큰 동포 사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원에서 이렇게 한국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한 것은 우리 한인 사회를 캐나다의 중요한 일원으로 인정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었을지 모릅니다.

주변 동료 의원들은 한국과 캐나다의 우정과 그 안에서 활약한 연아 마틴 의원이 있었기에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입을 모읍니다.

[보니타 자릴로 / 캐나다 하원의원 : 한국과 캐나다는 아주 특별한 관계에 있습니다. 한국 전쟁에 캐나다 군인이 참여했었고 지금은 양국이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기 때문에 이번 (10월 한국문화유산의 달) 지정은 자연스러운 결정이라고 봅니다.]

[리처드 스튜어트 / 코퀴틀람 시장 :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캐나다 전역에 걸쳐 10월을 한국문화를 기념하는 달로 지정한 일은 정말 굉장한 업적입니다. 다문화 국가인 캐나다에서 한국문화유산의 달을 특별히 지정한 것은 아주 긍정적입니다. 다른 민족의 문화를 보고 경험하는 것은 캐나다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엇보다 동포들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입니다.

[원소현 / 서부캐나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부회장 : 한인들이 한곳에 모이는 것이 힘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희는 그러한 활동을 앞으로도 많이 할 것이고...]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으로서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에 앞장서며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연아 마틴 의원,

자신에 이어 앞으로 젊은 한인들이 정치와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동포 사회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아 마틴 / 캐나다 상원의원 : 젊은 사람들이 여기서 하는 커뮤니티가 이제 계속 커지면서 잘 나가면서 이렇게 (한인) 1.5세, 2세, 3세들도 이런 국회 인턴십도 하고 정치인들도 되고 아주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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