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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여용사] 野 장외집회와 文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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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뒷얘기를 현장 기자들이 짚어드립니다.
여의도와 용산 사이 '여용사'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뭔가요.

기자>
오늘 첫번째 주제는 '野 장외집회와 文의 독후감'입니다.

앵커>
집회와 독후감, 언뜻 연결이 잘 안되는데,, 무슨 연관이 있는 겁니까?

기자>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책을 하나 추천했습니다. 시각장애인 작가의 에세이인데,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따뜻한 감동을 주는 책" 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대여공세에 나선 날이었습니다. 이에 김남국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 탄생의 원죄'가 있는 문 전 대통령이 '신선 놀음', '책장사'를 한다는 식의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했습니다. 눈치 없이 책을 권할 때가 아니라 오늘 열리는 장외집회에 함께 해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앵커>
오늘 장외 집회엔 문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죠?

기자>
네, 경호 문제도 있을 테고요, 무엇보다 전직 대통령이 정치 집회에 직접 참석하는 건 여러 논란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전 의원의 요구 역시 그만큼 장외집회에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단 의미의 표현으로 봐야할 듯합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국회의원은 물론 각 지역 단위 당원들까지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이번 집회에 당력을 쏟아붓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오늘 집회에서 이 대표가 강조한 '헌법 1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때 들고나왔던 구호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까지 탄핵 추진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지만 오늘 집회 이후 여론의 움직임에 따라 실질적인 탄핵 추진으로까지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15일과 25일, 이 대표 1심 선고 일정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오늘 집회에선 '이재명 무죄'라고 쓰여진 손팻말과 구호가 적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분위기를 띄움과 동시에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 압박까지 노린 전략이라는 게 여권의 시각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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