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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배관통로에 물웅덩이·붕 뜬 바닥틈새…춘천 고급주택 하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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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통로에 물웅덩이·붕 뜬 바닥틈새…춘천 고급주택 하자 논란

[앵커]

강원도 춘천에 건설 중인 고급주택 단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준공 지연에 하자까지 잇따라 입주 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 감리 과정에도 문제가 발견되는 등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로 지어진 공간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각종 배선 등 건물의 부속설비를 배치하기 위한 장소로 방수가 필수인 곳입니다.

<입주 예정자> "완전 다 물바다. 어머 여기 어떻게 물이 들어왔어. 끝까지 다 어머 어머."

새로 설치한 난간은 온통 찍힌 자국투성이고 평탄화가 제대로 안 됐는지 바닥과 걸레받이 사이는 붕 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건립 중인 9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하자들입니다.

집 안에 개별 승강기까지 있는 고급 주택으로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적게는 6억 원에서, 많게는 9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난 7월로 예정된 입주 시기를 한참 넘긴 데다 크고 작은 하자가 잇따라 발견돼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조상신 / 입주 예정자> "사실 사전점검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공사 중이었던 상태여서 입주민들이 전체 사전점검을 했을 때 다들 동일하게 속상했을 겁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춘천시는 단열재 시공 등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감리 업무를 맡은 건축사 사무소를 주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시공사에 대해서도 공사를 원만히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행정 처분을 하겠다고 사전 통지를 한 상태입니다.

춘천시에 입주를 위한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했던 시공사는 논란이 확산하자 관련 행정절차를 철회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지금 어려운데 어떻게든 책임을 갖고 마무리하려고 하니까 도움을 주셔야죠. 입주자나 K(KB부동산신탁)나. 아시다시피 손 놔버리면 이도 저도 안 되니까요."

시공사는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러 가구가 떠돌이 신세로 지내는 등 준공 지연에 따른 피해는 이미 현실화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춘천 #고급주택 #하자 #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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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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