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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메디컬 인사이트 56회] 정형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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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11월 1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최성주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최성주 :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최성주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손목터널 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손 저림이 느껴진다면 의심해 봐야 할 질병. 손목터널증후군.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엔 손 저림 증상만 발생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만성적 증상으로 손 감각이 무뎌지게 된다. 생활 증상으로는 젓가락을 쥐기도 힘들고 컵도 자주 떨어뜨리며 병뚜껑을 열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40~50대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환자들이 급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의 자가 진단법과 예방법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질병의 이해>
◆ 최성주 : 손목터널증후군. 한 번씩은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최근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배우 남규리 씨가 손목 터널증후군 진단을 받고 치료받았다는 뉴스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중년 여성, 비만, 당뇨병 환자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 직업적인, 그리고 취미 활동으로 인해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젊은 군에서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병을 압박성 신경병증이라고 하는데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압박성 신경병증 중에 가장 흔한 병입니다. 평생 조금이라도 이완될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2010년에는 대한민국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 수가 12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이 아픈 질환이 아닙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손과 손목의 구조를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손목에는 손목뼈와 그 위는 가로 인대로 덮여 있는 터널과 같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를 손목 터널 또는 수근관이라고 합니다. 이 터널에는 9개의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1개의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 신경은 전깃줄과 같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신경이 신호를 보내면 감각을 전달받고 운동을 시키는 구조이죠. 그런데 어떤 이유로든 간에 이 터널이 압박되게 되면 신경이 손상되고 감각에 이상이 오고 운동이 떨어지게 됩니다.

<신경 압박받는 이유>
◆ 최성주 : 그렇다면 신경은 왜 압박되는 것일까요? 고령의 환자에게서는 손목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이 눌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고요. 반면에 젊은 환자에게서는 건초염이 심해져서 손목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서 신경이 자극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질병의 원인>
◆ 최성주 : 어떠한 환자에서 손목 터널 증후군이 잘 발생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나이가 들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잘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의 천장에 해당하는 가로 인대가 두꺼워지기 때문입니다. 호르몬도 손목터널증후군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폐경 후 여성, 임신한 여성, 갑상선 증상이 있는 분들도 손목터널증후군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여성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이 남성보다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 비율은 3:1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중년의 여성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은 매우 잘 발생하게 됩니다. 대사의 영향도 받는데요. 당뇨 환자, 투석 환자 그리고 비만한 환자에게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고요. 직업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진동 자극은 신경을 아주 쉽게 지치게 합니다. 따라서 전동 작업, 드릴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을 포함한 신경병증이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질병의 증상>
◆ 최성주 : 손목터널증후군은 시기에 따라 그 증상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저린감이 주 증상입니다.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기도 하고요. 손을 털어야지만 잘 수 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자꾸 신경이 눌리고 그 시기가 길어지면 신경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요. 먼저 감각 신경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남의 살 같다고 호소하기도 하고요. 마치 장갑을 낀 것 같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병이 더 진행하면 근육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엄지 아래에 있는 근육을 엄지두덩근이라고 합니다. 그림에서 보시면 왼편의 그림이 정상적인 환자의 엄지두덩근입니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손목터널증후군이 오래 이완된 분들은 이 엄지두덩근이 위축됩니다. 오른쪽 그림에서 위축된 엄지두덩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엄지두덩근은 엄지손가락을 새끼손가락으로 보내는 대립이라는 운동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손목터널증후군이 오래 이완된 분들은 엄지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을 닿게 하는 운동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정중신경은 자율신경도 관장하고 있는데요. 자율신경까지 손상되면 손에 땀이 덜 나게 되고 손에 저항감이 떨어져서 매끈매끈한 손바닥을 가지게 됩니다. 더 진행하면 오히려 안 아픈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신경이 오랫동안 압박되게 되면 회복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이 오래 진행되면 오히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아프지 않게 된다면 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 더욱 악화하였을 가능성이 있어서 꼭 병원을 방문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그러면 어떤 부위의 감각이 떨어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중신경은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절반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분들은 해당 부위의 감각 변화를 호소합니다. 그리고 정중신경은 손끝으로 가면서 손등까지 지배하고 있어서 병의 초기에는 손끝이 저려요, 혹은 손가락 등 쪽이 저리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많이 쓰면 악화할 수 있습니다. 손목을 최대한 구부리거나 펴게 되면 손목 터널 내에 압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손목을 신전시킨 상태로 타자를 하시는 분, 그리고 마우스를 신전시킨 상태에서 잡는 분들은 손목 터널의 압력이 올라가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부, 미용사, 피부 관리사, 요리사,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서도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의 관계>
◆ 최성주 : 최근 젊은 사람에게서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손의 자세가 손목이 꺾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손목 터널의 압력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게 되고 손가락의 근육을 지속적으로 긴장시키게 됩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주변으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염증으로 인해서 손목 터널의 압력이 올라가고 손목 터널 증상이 더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마트폰을 잡을 때 손목을 최대한 편안한 자세, 중립 자세라고 합니다. 중립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는 경우 손목이 신전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겠고요. 20분~30분 정도 사용한 후에는 가벼운 손목 운동을 통해 쉬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가 진단법>
◆ 최성주 : 손목터널증후군은 스스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손목 터널의 압력을 인위적으로 올려서 증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팔렌 검사법이라고 하는데요. 손목을 구부려서 손등을 서로 닿도록 자세를 취합니다. 이 자세에서는 손목 터널의 압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 자세를 30초에서 1분 동안 취하게 되면 손끝으로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자가 진단법으로는 압박 검사법이 있습니다. 손목에는 손목 주름이 있는데 그 손목 주름 바로 원위부를 눌러주는 방법입니다. 30초에서 1분 동안 눌러 증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손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해당 부위를 압박하면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은 부위를 압박했을 때는 위양성, 위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환자 사례>
◆ 최성주 : 이제까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분들의 증상과 진단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환자분은 60세 여성 환자분입니다. 엄지와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이 저리다고 오셨고요. 화끈거린다고 하십니다. 일을 하고 나면 밤에 더 나쁘다고 하시고요.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손을 털어야만 잘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환자분들을 자세히 문진해보면 손목 위로는 안 저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전형적인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입니다. 다음 환자분은 70대 여자 환자분입니다. 물건을 자꾸 놓친다고 오셨습니다. 손가락에 감각이 별로 없다고 하시고요. 옛날에는 아팠는데 이제는 아픈 건 없어졌다고 합니다. 손을 자세히 살펴보니 엄지두덩근의 위축이 확인됩니다. 이 경우는 오히려 병이 많이 진행된 것입니다. 감각 신경이 완전히 손상되어 아프지 않은 것이죠. 운동 신경도 손상되는 중이기 때문에 빠른 수술을 통해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 환자분은 30대 남자분입니다. 직업이 요리사이신 분이고요.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 분입니다. 일을 마치고 나면 운동을 하고 나면 손끝이 저리다고 하십니다. 감각의 변화나 근육의 위축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자세와 업무로 인한 가능성이 큽니다. 이 환자분은 비수술적인 치료로 잘 치료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수술적 치료>
◆ 최성주 : 다음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비수술적 치료법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부목 고정입니다. 부목 고정은 딱딱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목을 사용하여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손목을 쉬게 하는 방식입니다. 한 달 이상 유지해야 효과가 있으며 밤에만 착용하여도 효과는 동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생활 습관의 교정입니다. 직업과 연관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서 효과적인데요. 손목을 꺾어서 마우스를 계속 사용하거나 키보드 타자를 하시는 분들은 손목을 편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손목을 받친 상태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소염진통제 복용이 도움이 됩니다. 앞서 손목 터널 내 힘줄의 부기가 손목 터널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소염진통제는 손목 터널 안에 염증과 부기를 호전시켜 줍니다. 다음으로는 스테로이드 주사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국소적으로 손목 안으로만 스테로이드를 삽입하여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아주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고, 한 번 주사하면 4~6개월 동안 약물이 손목에 남아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당뇨 환자에게서는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고, 피부가 얇은 분들에서는 피부의 색이 하얗게 변한다는 백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겠습니다.

<질병에 좋은 운동법>
◆ 최성주 : 다음은 손목터널증후군에 좋은 운동법을 몇 가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래 운동법들은 모두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 운동법입니다. 엄지를 구부리는 힘줄을 펴주는 스트레칭 운동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 3, 4, 5 손가락을 펴는 스트레칭 운동법입니다. 손목 터널의 압력을 줄여주기 위해서 손목을 펴고 돌려주는 스트레칭 운동법도 도움이 됩니다. 이 운동법은 하루에 2~3회씩 한 번 할 때 10초씩 10번 정도 시행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법이 손목터널증후군의 압력을 오히려 높이는 경우도 있어서 증상이 나빠지면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술적 치료>
◆ 최성주 : 다음은 수술적 치료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술적 치료법은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가로 인대를 잘라주는 치료법입니다. 두꺼워진 천장의 가로 인대로 인해 노란 정중신경이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때 천장의 가로 인대를 이완시켜주게 되면 신경이 감압 되면서 편안한 위치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국소 마취로도 수술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수술 시간도 20분가량으로 짧습니다. 그에 반해 그 결과가 좋다고 알려져서 좋은 치료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수술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수술 부위를 표시하고 피부 절개를 시행합니다. 피부 절개를 가해도 피가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수술 부위보다 가까운 쪽에 압박대를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 보이는 하얀 구조물이 손목 터널의 천장에 해당하는 가로 인대입니다. 가로 인대를 절개하면 안에 있는 힘줄과 신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로 인대를 절개할 때는 보이는 부분보다 훨씬 더 근위부 원위부에 절개를 가하게 됩니다. 이처럼 신경을 충분히 이완시키고 나면 피부 봉합을 시행합니다.

<수술의 궁금증>
◆ 최성주 :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는 환자분들이 궁금한 게 많은데요. 제가 몇 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수술 후에 저림 증상, 통증이 바로 사라지냐는 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신경은 회복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수술 후 한 달 이내 야간통과 저린 증상이 호전됩니다. 손의 감각 이상은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지나야 좋아집니다. 엄지 근육의 위축은 1년까지도 기다려야 합니다. 1년의 세월이 지나도 호전 정도는 완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완전히 죽어버린 신경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데요. 그래도 손목터널증후군의 수술은 그 결과가 매우 좋은 수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안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은 손목의 인대를 자르면 손에 힘이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여러 연구에서 이미 증명된 것이고요. 간혹 손에 힘이 떨어진다는 분들이 있지만 일시적인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안심하시기를 바랍니다. 터널로 많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들이 지나가지만, 그 힘줄들을 움직이는 근육은 훨씬 더 근위부에 있기 때문입니다. 관절경을 사용한 수술법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십니다. 관절경을 사용한 수술은 그 흉터가 적고 덜 침습적이라 하여 많은 환자가 문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최소 절개법은 1~2cm의 흉터를 남기는데 관절경을 사용한 수술은 더 작은 흉터를 남깁니다. 그러나 각각의 술식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하겠습니다. 관절경을 사용한 수술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손목의 근위부에 1cm 정도 되는 작은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통해 관절경을 삽입합니다. 삽입한 관절경을 통하여 가로 인대를 관찰하게 되고 그 가로 인대를 절개해주는 방식입니다.

<질병의 예방>
◆ 최성주 : 지금까지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할 수 있다면 좋겠죠. 예방을 위해서는 나이, 직업적인 요인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특히 직업과 취미 활동으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한 경우라면 생활 습관 교정과 앞서 말씀드렸던 손목 스트레칭을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저림, 야간통, 손끝의 감각 이상으로 시작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하고 조기에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메디컬AI Q&A>
◆ 최성주 : 시청자들께서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법에 대해 저에게 많은 질문을 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볼까요?

◇ Y-ON (AI 앵커) :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체외충격파 치료를 해보자고 합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 최성주 : 체외충격파의 기전에 대해 먼저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체외충격파는 손상된 조직 주변으로 염증 인자를 줄여 통증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해당 부위에 신생혈관의 형성을 촉진하고 영양을 공급해서 인체 치유 능력을 올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외충격파는 최근 도입된 새로운 치료법입니다. 아무래도 근거가 쌓이는 데 시간이 걸리겠죠.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많이 있으나 아직은 손목터널증후군에서 적립된 치료법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손목 터널의 천장에 인대가 두꺼워져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한 사람에게서는 체외충격파 효과가 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권하겠습니다.

◇ Y-GO (AI 앵커) : 어머니가 한 달 전 수술을 받았는데 부기가 안 빠집니다. 괜찮은 걸까요?

◆ 최성주 : 네.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좀 전에 수술 영상에서 잠시 보여드렸는데요. 바깥에서 보이는 흉터보다 속은 더 넓은 절개를 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흉터 주변부로 부기가 남아 있는 것은 일반적인 상태입니다. 부기는 3개월 이상까지도 일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Y-ON (AI 앵커) : 손목터널증후군인 줄 알았는데 건초염이라고 합니다. 건초염과 손목터널증후군은 어떻게 다른가요?

◆ 최성주 : 건초염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건초염은 건 즉 힘줄 주변에 염증 조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건초염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건초염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건초염이 발생한 조직은 붙게 되는데요. 손목 터널 내에 건초염이 발생한다면 손목 터널 내에 압력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 Y-GO (AI 앵커) : 수술을 받은 지 2개월이 지나가는데 손목 주변이 아직 아픕니다. 수술 부작용일까요?

◆ 최성주 : 손목터널증후군 수술 후에 가장 먼저 좋아지는 증상은 저린감, 야간통, 손끝의 불편감입니다. 이 부위에 일부 호전이 있다면 우선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손목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수술 부위 통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위의 통증은 6개월까지도 남아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6개월 이후에는 수술 부위 통증이 대다수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수술 흉터 주변부로 압통 눌렀을 때 아픈 통증을 호소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절개된 가로 인대의 끝부분에서는 염증이 쉽게 발생합니다. 표시된 부분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해당 부위에는 염증이 남는 경우도 있고 눌렀을 때 통증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6개월 이후에는 대다수 호전되는 통증이므로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 Y-ON (AI 앵커) : 평상시에도 증상이 심하지만, 특히 밤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합니다. 이유가 뭔가요?

◆ 최성주 : 인체의 특성상 밤이 되면 염증 반응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밤에 기침과 콧물이 더 심한 것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서는 손목 터널에 발생한 염증이 밤이 되면 악화하면서 증상이 나빠지게 됩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최성주 :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하면 통증도 발생하지만, 감각도 둔화하고 마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설명해 드린 자가 진단법에서 증상이 느껴지신다면 무조건 통증을 참지 말고 전문의와 치료법을 상의해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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