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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밀어올린 수증기에…제주 11월 역대 최다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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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것처럼 이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1일) 제주도에는 11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지며 호우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난데없는 가을 폭우에 곳곳이 물에 잠겼는데 주말까지도 남부와 제주에 많은 비가 온다고 하니 피해 없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빗줄기에 주택 앞마당이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와 마당이 잠겼다는 피해 신고가 속출했고, 전선 바로 옆 가로수가 넘어지는 위태로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제주도에는 오늘 하루에만 160mm의 비가 쏟아지며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100년 넘는 기상 관측 사상 11월에 이렇게 많은 비가 제주에 내린 건 처음입니다.

난데없는 11월 폭우의 원인은 21호 태풍 '콩레이'.

어제만 해도 태풍의 눈이 선명할 정도로 매우 강한 단계였던 콩레이는 타이완을 지나면서 세력이 급격히 줄어들긴 했습니다.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5m였다가 현재는 초속 20m로 줄어 가장 낮은 강도가 된 겁니다.

북진하다가 밤사이 중국 남부 해상에서 소멸할 전망이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지만,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수증기를 밀어 올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비를 뿌리는 겁니다.

제주와 강원 동해안은 내일 오후까지, 남부 지방은 내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집니다.

앞으로도 제주도에는 50~150mm, 한라산에는 250mm의 비가 쏟아지겠고, 남해안에도 80mm 넘는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김병권/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까지) 전 해상에 높은 물결이 예상되며, 내륙에서도 2일까지 순간풍속 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비구름이 물러나는 모레, 일요일은 전국이 맑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화요일쯤 본격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울 아침 기온이 3도까지 떨어지는 등 초겨울 추위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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