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JTBC에 "어떤 경위로 제안서 보냈는지 파악 못 해"
[앵커]
오늘(1일) 국정감사에서는 대통령실 관저에 스크린골프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부인했는데, 공사 계약도 하지 않은 현대건설이 스크린골프장을 만들자는 제안서를 시행 업체로 보낸 사실이 드러나 관저 공사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소식은 유선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 관저 옆에 새로 지은 건물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 시설은 스크린골프가 설치돼있는 시설입니다. 이거 실장님 모르십니까?]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관저에 호화시설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 사우나나 스크린골프 없고요. 과거 청와대처럼 무슨 옷장이 30여 개가 있지도 않은,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그런…]
그러자 윤 의원은 스크린골프장 사진이 담긴 제안서 이메일을 공개하며 경위를 따져 물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용현 처장과 경호처에서 현대건설 담당자를 통해 시행업체에 (스크린골프장 건설) 제안을 했다는 겁니다.]
현대건설이 한 시공업체에 관저에 스크린골프장 공사를 의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현대건설은 관저 공사 계약을 맺지 않아 감사원 감사 대상에서도 빠져있던 곳입니다.
현대건설 측은 JTBC에 "관저 계약을 맺은 적이 없는데 어떤 경위로 제안서를 보냈는지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시행업체로 보낸 메일을 공유받은 현대건설 간부는 예전 정부에서도 관저 공사에 자문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건설 간부 : 상황이 긴박하고 일정이라든가 기간 이런 것에 대한 자문을 저희가 많이 하고 있고, 해왔죠. 여태까지.]
다만 자신은 계약에 관여하지 않아 스크린골프장 관련 내용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현대건설 간부 : {제안서 메일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어본 적은 없다.} 아니요. 받아봤겠지만 관심이 없으니까 그냥 무시한 거죠.]
윤 의원 측은 현대건설이 계약 없이 관저 공사에 관여한 경위에 대해 추가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신재훈]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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