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녹취 짜깁기하셨나" 민주당 '기획 폭로' 주장

[앵커]

여기에 더해 일부 친윤계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취 파일이 짜깁기 되거나 조작됐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육성이 나왔는데도 이를 부인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 운영위원들은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녹취 파일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 앞뒤 다 잘라서 맥락도 없는 것을 틀었어요. 혹시 이것을 편집하셨나요? 아니면 짜깁기를 하셨나요, 아니면 원본 그대로를 하셨나요?]

[조작하고 있잖아요, 국민의힘이! 왜 그렇게 말해요! 한 판 붙어볼래, 지금?]

민주당에 의한 기획 폭로라면서, 녹음 경위를 소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출신으로 당 내에서 친윤계로 꼽힙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녹취록이 의도적으로 편집된 거라면서 거들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명태균 씨가) '당에서 다 알아서 하겠다'라는 그런 워딩이 잘렸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죽여서 당대표 살리자는 야권의 정치 캠페인의 지속된 맥락이라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녹취록이 조작된 거라는 한 연구소의 연구 결과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강승규/국민의힘 의원 : '김영선 의원이 유세 기간 중 수고했으니 해 주라'는 말에서도 조작된 의혹이 보인다. 공개된 녹취록은 증거로서 가치가 상실된다. 크게 세 구간에서 편집,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정 실장을 향해 녹취록을 제대로 따져보라고 했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육성이 나왔는데도 국민의힘이 이를 부인하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찬대/국회 운영위원장 : 누가 봐도 명백한 공천 개입이고, 또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을 전 국민이 들었습니다.]

친윤계 여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회의장에는 고성과 항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김지훈]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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