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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아침에 한 장] 코미디 같은 야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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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마리 펭귄이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4인조 건달처럼 보입니다. 매년 영국에서는 귀엽고 웃긴 야생동물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코미디 야생 사진 어워즈'가 열립니다. 수천 개의 출품작 중에 결선에 진출한 사진들이 공개됐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건들거리며 걸어가는 펭귄들 사진이 마치 뒷골목 조폭을 연상시킵니다. 얼음 위를 걷는 바다 독수리는 마치 은반을 질주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같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붉은 개미 한 마리가 나뭇잎 구멍 사이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고요. 하마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머리에 풀을 뒤집어쓴 모습이 마치 결혼식에 입장하는 신부 같습니다.

[앵커]
거친 야생에 사는 동물들의 모습을 이렇게 만나니 굉장히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코미디 야생 사진 어워즈', 어떤 의미가 있는 사진전인가요?

[기자]
네. 이 사진상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30년간 야생 동물 사진만 찍어온 사진가들이 기획했습니다. 거칠고 위험한 사진보다는, 사람과 닮은 재밌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넓히는 것이 이 사진상의 목표입니다.

[앵커]
재밌고 유쾌한 사진들 덕분에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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