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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경찰서서 피의자 또 놓친 광주경찰…경찰청 지침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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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서 피의자 또 놓친 광주경찰…경찰청 지침 무시했다

[앵커]

경찰서 유치장 앞마당에서 피의자가 도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피의자 10명이 집단 도주한 광주경찰인데요.

경찰청이 피의자 도주 방지 지침 강화를 지시한 지 2주 만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찰관에게 붙들려 유치장으로 향합니다.

갑자기 경찰서 밖으로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경찰관들이 허겁지겁 남성을 뒤쫓습니다.

수갑을 뒤로 차고 도주하는 남성은 뒤를 돌아보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사방이 막힌 인근 주차장에 갇힌 남성.

이번에는 뒤따라온 경찰관 두 명을 재차 여유롭게 따돌리며 빠져나옵니다.

어제(31일) 새벽 1시 5분쯤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도박 혐의 피의자인 30대 남성 A씨가 도주했습니다.

A씨는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앞서 일행 10명과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순찰차를 타고 경찰서 앞마당에 도착한 피의자는 뒤로 수갑을 차고 있었지만, 경찰관을 밀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A씨의 도주로 한밤중에 경찰과 피의자의 쫓고, 쫓기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시민> "사람이 우르르 와서 놀라서 문 열어보니까 한 경찰 20명이 곤봉 들고 와서 막 뒤지고."

광주경찰이 피의자를 놓친 건 최근 3년 동안 벌써 다섯번쨉니다.

지난해 6월에는 광주 광산경찰서 한 지구대에서 베트남 국적의 도박 혐의 피의자 10명이 무더기로 달아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 달 뒤 광산경찰서장은 피의자 도주와 직원들의 비위로 인해 대기 발령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달 중순 피의자 관리에 대한 지침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광주경찰은 전용공간에서 피의자 하차, 2인 1조 호송 등 지침을 무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광주경찰청 #광주_광산경찰서 #피의자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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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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