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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트럼프 '쓰레기' 여론몰이‥해리스 "여성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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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두고, 트럼프 캠프 측이 이른바 '쓰레기' 발언 역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여성 유권자 지지를 받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언급한 트럼프 발언을 쟁점화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정한 듯 환경미화원 형광 조끼를 입고, 자신의 선거 로고가 박힌 쓰레기 수거 트럭에 탑승했습니다.

자신의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언급한 듯한 바이든 대통령 실언을 두고, 역공에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2억 5천만 명의 사람들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진짜 쓰레기가 누군지 말할 수 있지만, 굳이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지지자들 역시 SNS에서 선거일을 '쓰레기의 날'이라고 부르며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형광 조끼를 입은 채 또 다른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강력 범죄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재차 말한 겁니다.

본인 캠프 내에서도 '여성 보호'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개의치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저는 우리나라 여성들을 보호하고 싶어요. 글쎄요, 여성들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저는 그들을 보호할 겁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금지시킨 낙태권을 언급하면서, 스스로 결정 내릴 수 있는 여성의 자유와 지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여성의 주체성, 권위, 권리, 자기 몸을 포함해 삶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매우 모욕적인 발언입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아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양측 후보 우위가 엇갈리는 결과가 새로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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