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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경제PICK] 고려아연 '유상증자'...묘수일까? 자충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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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최아영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작하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최아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묘수일까, 자충수일까?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결정했잖아요.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경영권 방어 중인 고려아연 측이 어제 기습 카드 꺼냈습니다. 말씀하신 유상증자인데 쉽게 말해 기업이 돈이 필요할 때 주식을 더 발행해 시장에 파는 것인데요. 발행주식의 20%에 육박하는 373만 주를 새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80%는 일반공모하고 20% 우리사주조합에배정했고 공모가는 주당 67만 원으로 잠정 책정했는데요.

여기서 눈여겨볼 게 1인당 청약 한도가 3%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반공모를 하면서 이렇게 한도를 제한한 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유를 보면 영풍과 MBK가 과도한 주식을 획득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고려아연의 결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승부수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건 뭐예요?

[기자]
이번 지분싸움에서 판세를 엎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 주식이 늘어나게 되면 가치가 떨어지게 되잖아요. 그러면 영풍과 MBK가 가지고 있는 의결권 지분율도 가치가 떨어지게 되겠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가진 의결권의 가치도 떨어지게 되면 이거 하나마나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텐데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 중 하나가 신주발행의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한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이 물량 3.4%가 최윤범 회장에게 보태지게 됩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최윤범 회장 측 지분이 영풍보다 0.5%포인트 앞서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영풍과 MBK는 크게 반발하면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데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기자]
그건 오늘 고려아연의 종가를 보면 짐작하실 수 있을 텐데요. 이틀 전만 해도 황제주라고 불리면서 150만 원을 호가했거든요. 그런데 유상증자를 발표한 어제 하한가를 쳤고요. 오늘도 급락해서 90만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고려아연 주주들 입장에서는 원성이 자자할 수밖에 없는 건데요.

[앵커]
67만 원에 공모를 한다고 하니까 같은 주니까 67만 원한다고 하니까 당연히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직전에 주가는 150만 원대였고 그리고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도 89만 원이었거든요.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채택이 되면서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주 가치도 떨어지고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싼 가격에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셈이 돼버린 겁니다.

그래서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혀가면서 경영권을 지키려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조금 나오고 있고요. 금감원이 오늘 이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에 대해서 현장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조금 전에 브리핑을 통해서 유상증자 관련해서 시장의 우려와 걱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밝혔고요. 위법 혐의가 확인되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금감원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기자]
일단 유상증자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해서 이번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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