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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경제쏙쏙] "일주일 모았어요"…홈쇼핑 속 '각질' 밥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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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일주일 모았어요"…홈쇼핑 속 '각질' 밥풀이었다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부 임광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어 <각질? 밥풀!> 이네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홈쇼핑 방송에서는 정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죠.

그런데 화면으로만 보고 물건을 구매해야 하다 보니 진행자들은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음식을 먹어보기도 하고, 옷은 입어보고, 화장품은 직접 발라보기도 합니다.

이런 시연이 물건을 구매할 때 참고가 되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일부 홈쇼핑 방송에서 가짜 연출을 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각질 제거제를 판매하면서 발 뒷꿈치에 실제 각질이 아닌 '가짜 각질'을 만들어 효과가 있는 것 처럼 연출을 했던 겁니다.

[앵커]

방송을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배신감이 클 것 같은데요. 가짜 각질은 어떻게 만들었나요?

[기자]

쉽게 말해 밥풀이라고 표현했는데 '가짜 각질'은 녹말 성분을 발라 만들었습니다.

방송 중에 아주 작은 글씨로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다'라는 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방송 진행자들의 발언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진행자들은 실제와 다른 성분으로 각질을 연출했음에도 "발뒤꿈치 수북했던 각질들이 그냥 바르자마자 녹여준다", 라든지 "방송을 위해 일주일 남짓 모았다" 등의 말을 했는데요.

방심위는 중징계가 필요한 정도의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들이 진짜 각질인 것처럼 속이는 수준이라 기만의 정도가 심하다면서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주제어 <'한강라면' 대박>입니다.

한강 공원에서 먹는 라면 오래전부터 인기였는데요.

'대박'이라고 할 만한 일이 있었나요?

[기자]

한강 공원 편의점에서 파는 즉석 라면 많이들 드셔보셨을 텐데요.

은박 접시 또는 종이 그릇에 끓여 먹는 라면은 컵라면과 분명히 다른 감성이 있습니다.

이 라면 조리기를 집에 들여 놓았다는 연예인도 있을 정도인데요.

세계한인무역협회, 월드옥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한국상품박람회'에서 이 즉석라면 조리기가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미국, 불가리아, 중국 기업 바이어들과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인데요.

금액이 우리 돈 1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해외에서 우리나라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더니, 즉석라면 조리기까지 인기군요?

[기자]

예능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종종 '한강 라면'이 등장하면서 해외에서도 많이들 궁금해 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한강 공원에 가면 외국인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즉석 라면을 끓여 먹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이미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에서도 이 즉석라면 조리기를 대거 배치한 전문점이 등장할 만큼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한 업체 대표는 "최근 K-푸드에 대한 현지인의 인기가 높다"면서 휴게소를 갖춘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즉석라면 조리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사람들에게 한국 라면이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하던데요.

이어서 볼 주제어 역시 한국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군요?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방방곡곡의 다양한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책을 냈습니다.

'K-로컬 미식여행 33선'이라는 제목인데요.

수원 왕갈비와 횡성 한우, 담양 떡갈비 등 전국의 15가지 대표 음식은 물론, 양양 송이버섯과 통영 굴, 완도 전복 등 15가지 지역 제철 식재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맛있는 음식과 어울리는 지역의 전통주와 막걸리까지 총 33가지를 선정했는데요.

제주에서 흑돼지가 특산물이 된 역사적 배경은 무엇인지, 여수의 갯장어가 왜 '갯'장어로 불리게 됐는지 음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식객' 만화가 허영만 작가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는데요.

허 작가는 추천사를 통해 "지역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썼는데요.

궁금하다면 국내 여행정보 서비스 플랫폼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도 곧 출간된다고 하니까 외국인들에게도 소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이렇게 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은데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IT 플랫폼 업체들도 음식점 소개 서비스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이버가 짧은 동영상인 '숏폼' 제작자들을 상대로 음식점을 찾아가 평가 영상을 만드는 공모전을 열기로 했습니다.

어제 이시간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요즘 '숏폼'이 대세인데요.

네이버 측은 맛집 콘텐츠가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서 노출되고 이용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동영상에 시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물론 카카오는 최근 화제를 모은 요리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음식점 목록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는데요.

검색과 함께 곧바로 예약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맛집을 알리는 콘텐츠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른바 '맛집'을 투어하는 MZ세대들을 겨냥해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읽힙니다.

[앵커]

이어서 <반백살의 도전>입니다.

사진을 보니 익숙한 간식들이 눈에 띄네요?

[기자]

아마 모든 연령을 통들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간식이죠.

'정'으로 더 유명한 오리온 초코파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투게더 아이스크림, 해태제과의 크레커 에이스가 1974년에 출시됐습니다.

한해 늦게 출시된 가나초코렛도 반백살을 앞두고 있습니다.

50년 동안 우리 곁을 지켜 온 이 장수 브랜드들이 요즘 앞다퉈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이미 올해 초부터 다양한 시도를 해 왔는데요.

오리온은 초코파이 속 마시멜로 대신 크림을 넣은 두 종의 제품을 지난 2월 선보였는데, 출시 넉달 만에 낱개 기준 2,400만개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빙그레는 투게더와 바나나맛우유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 '투게더맛우유'도 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바나나맛우유는 외국인들이 헤이즐넛 커피에 타 먹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뒤늦게 유행을 할 정도였습니다.

해태 에이스 크레커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에스프레소 원액을 섞은 제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장수 브랜드들은 오랜 시간 인기를 끌었지만, 매출은 정체돼 있다는 게 업계의 고충인데요.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어 <은빛머리 휘날리며> 입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최근 대한노인회장이 법정 노인 연령을 지금의 65세에서 75세로 올리자고 건의를 했었죠.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와 함께 노인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민도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유통업계가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019년 부산에 GS25 시니어스토어 1호점의 문을 연 GS리테일은 현재 전국에 시니어스토어 5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배달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활용해 배달 일자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60세 이상 구직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직무교육과 채용을 연계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등도 노인 등을 채용해 매장 관리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는데요.

주로 배달과 매장 서비스 직무에 일자리가 집중돼 있지만, 최근에는 일부 대기업 등에서도 시니어 인력을 적극 고용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년에 가까워진 우수 직원을 '시니어 트랙' 대상자로 선발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SK하이닉스도 '기술 전문가 제도' 등을 통해 60세 이상 직원들도 중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시니어 기술 보유자와 자문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고령인구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증가 속도도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노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직무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쏙쏙 임광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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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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