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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70억 들였는데 흉물로…방치된 '9호선 자전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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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9호선에 있는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이 5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70억 원이나 들여 만든 건데, 이 주차장을 관리하고 보수할 업체를 못 찾았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이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앞, 기계식 자전거주차장이 천막으로 가려져있습니다.

사람 손이 닿지 않아 먼지와 낙서가 가득합니다.

다른 곳도 비슷합니다.

시민들은 이런 시설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송수비 / 서울 영등포구
"근처로 주차를 하는 줄 알았지 주차장이 따로 있는지는 몰랐어요."

서울교통공사는 6년 전부터 9호선 6개역에 자전거주차장을 운영했지만 8곳 모두 현재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 중이라고 안내한 곳입니다. 이렇게 화면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고, 카드를 찍어도 오류 메시지만 나옵니다.

주차장 제작 업체가 직접 유지·보수를 했을 땐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쟁입찰 과정에서 이 업체는 참여할수 없었고, 경험이 없는 업체가 유지·보수를 맡게 됐습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유지·보수가 사실상 어려운 지경이 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제작 업체에 유지·보수 기술 이전을 요구하자, 해당 업체는 '기술 탈취 시도'라고 맞서며 양측은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시 예산 70억 원이 들어간 자전거 주차장은 5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사 측은 소송 중인 사안엔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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