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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스타트 브리핑] 플라스틱으로 원위치! 카프리썬 빨대의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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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수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조선일보입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도입된 종이 빨대하지만 플라스틱 빨대로 유턴하는 움직임이나타나고 있습니다. 종이 빨대를 쓰던 글로벌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도 플라스틱으로 원위치하기로 변심했다고 합니다. 카프리썬의 플라스틱 빨대 유턴은 국내에선 20개월 만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의 불만입니다. 종이 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도 못하고종이 특유의 냄새도 나고, 시간 지나면 눅눅해진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결국 매출에도 영향을미쳤습니다. 종이 빨대를 도입한 2023년 판매량은 13%, 올 3분기까지는 16% 감소했습니다. 이외에 종이 빨대 퇴출 움직임 사례는 스타벅스와 맥도널드가 대표적인데요. 빨대 없이도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도입했죠. 스위스와 한국 카프리썬은 파우치에 빨대를 꽂은 채로 버려도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기로 했다가 다시 전면 철회된 상황입니다. 얇은 플라스틱을 코팅해서 만들어지는 종이 빨대는 '그린 워싱' 논란도 있죠. 분해될 때 독성 물질이 많이 나온다는 연구가 잇따르면서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다음 서울신문입니다.

"팔수록 손해"라며 폐업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같은 음식을 팔아도 배달 종류에 따라 수수료가 3배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요. 구조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배달의민족 앱을 켜면 나오는 가게 배달 탭과 배민 배달 탭이 나옵니다. 둘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계시나요? 가게 배달은 배민이 주문 중개만 하고 배달은 점주가 책임지는 방식이고요. 배민 배달은 주문 중개는 물론 배민 자체 배달기사까지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중요한 건 가게 배달과 배민 배달의 수수료율이 각각 음식값의 8.79%와 26.8%,3배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점주 매출도 달라지겠죠. 2만5천 원짜리 음식 주문이 들어왔을 때 가게 배달이면 2만2802원, 배민 배달이면 1만8290원입니다. 그렇다고 가게 배달만 고집하긴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앱에선 배민 배달 탭이 먼저 뜨게 되어 있습니다. 주문이 배민 배달로 몰리게끔 하는 구조인 겁니다. 주문 1건으로 보면 수수료 몇천 원 차이지만 1년 치로 보면 3,200만 원을 더 내는 거라고 자영업자들은 호소합니다. 여기에 배달 업계의 무료 배달 경쟁까지 펼쳐지면서 점주들 수익성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도한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이미 8차례 회의를 거쳤는데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회의가 오늘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시죠.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공직사회에서 붕괴된 워라밸이 세대 갈등을부추기고, 짐 싸는 공무원이 늘었다는 내용입니다. 저연차 MZ 공무원들은 "수시 차출에 워라밸을 빼앗긴다"고 하고 중간 연차 공무원들은 "위아래 눈치 보느라더 엉망이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이 된 동기를 물었더니 높은 직업 안정성과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워라밸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습니다. '불만족한다'가 37%였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습니다. 공무원들이 워라밸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업무 관련성 낮은 각종 행사 동원과 비상근무 차출이 첫째로 꼽혔습니다. 저연차들은 "수시 차출과 야근에 치인다"며불만이고요. 중간 연차들은 "MZ면 오히려 여기저기서 챙겨주는데 우리처럼 낀 세대는 눈치 보느라 워라밸이 더 엉망이다"라고 토로합니다. 최근 2년간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 2만 7000명, 5~10년 연차 6,400명이 공직을 떠났습니다. 공직을 택한 이유였던 워라밸이 붕괴되면서조직 내 갈등이 생기고 관료사회 경쟁력도 저하된다고 신문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경향신문입니다.

지자체들이 꾸준히 만남 주선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100곳에 가까운 지자체가 이 같은 행사 개최를 시도했거나 개최했는데요. 만남과 결혼, 출생을 유도하려는 저출생 정책의 일환이죠. 그런데 이게 최선일까? 내용 자세히 보겠습니다. "여성 참가자 중 차출된 직원이 있습니다. 누굴까요"라는 문장이 보입니다. 만남 주선 행사 여성 참가자 모집이 어려워서 관내 공무원이 차출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봤던 기사에서 '업무 관련성 낮은 각종 행사 동원'이 워라밸 저하 주요인이었는데 이렇게 이어지네요. 연애 프로그램처럼 커플이 척척 탄생하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비수도권일수록 지역을 떠나는 2030 여성이 많죠. 여성 참가자를 구하지 못해 성비를 맞추기가 어렵고요. 사업을 아예 중단한 지자체도 많습니다. 성사율은 대체로 한 자릿수에 그치고 매칭률을 부풀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신분을 검증하기 위해 공무원이나 대기업 등으로 참여 대상을 제한하는 곳도있습니다.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 생기고, '그들만의 잔치'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과도한 개인정보 확인도 문제로 꼽힙니다. 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이 아니라는 여론에도지자체들의 만남 주선 행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쉬운 사업'이라 손을 떼지 못한다는 분석인데요. 신문은 저출생의 근본적 원인을 찾고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국일보입니다.

요즘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 가보면 국내산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절반 이상이 수입산인데요. 그래서 신문은 '온난화 셰프가 만든 다문화 밥상'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수산물 코너가 다국적 연합군처럼 변한 이유, 바로 따뜻해진 바닷물 때문에 국내 어획량이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 오징어죠. 씨가 말라서 전멸 수준이란 말이 나옵니다. 4년 전만 해도 생산량이 약 5만 7000톤이었는데 올해에는 8천 톤가량에 그칩니다.
올가을엔 10년 만에 전어회를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나왔죠. 그래서 대형마트들은 아프리카산 문어에 포클랜드산 오징어, 포르투갈 볼락과 대만 꽁치 등해외 각국에서 수산물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한편 신기술로 기후변화를 극복해보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하지만 농산물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고합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가 우리의 밥상 풍경도 바꾸는 상황입니다.

10월 30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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