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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북 "추락 무인기, 백령도 이륙"...군 "대꾸할 가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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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했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해당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국군의 도발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한국군 무인기의 침투 경로라며, 노동신문에 올린 그래픽 지도입니다.

비행 이력을 분초 단위로 분석한 표도 만들어 함께 실었습니다.

평양에서 추락해 발견된 무인기가 남측 백령도에서 이륙해 날아온 사실을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보도한 내용입니다.

발견된 무인기 기록에선 비행계획과 이력 238개가 발견됐는데, 마지막 비행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영역 안에서 이뤄진 자료였다는 점도 한국군 무인기란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발할 경우 도발 원점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책임을 집요하게 회피해온 한국군사 깡패들의 가장 저열하고 파렴치한 도발적 정체가 추호도 변명할 여지없이 입증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서울 상공에서 같은 상황이 펼쳐질 경우 우리 측 대응이 궁금하다고 비꼬며 추가 무인기 도발을 암시한 데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무인기가 침투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검증이 필요하긴 하지만 북한이 세부 비행 이력까지 공개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오는데, 우리 군 정찰 무인기의 탑재 중량을 고려하면 무거운 '전단통'을 달고 날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경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이 사건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쟁점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조사 결과를 고리로 대남 위협과 도발 빈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우영택
영상편집: 마영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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