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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고주파도 실손으로"…강남 유명병원장 '7억 보험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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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상 병원에서 고가 시술을 권하면 선뜻 응하기 쉽지 않죠. 그런데 실손보험 처리가 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떨까요. 이렇게 진료기록부를 가짜로 작성해 7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병원장과 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유명 정형외과 의원에서 경찰들이 진료 자료를 확보합니다.

이 병원 김 모 원장은 "유명 운동선수들도 받는다"며 환자들에게 고주파 치료를 권했습니다.

실손보험 적용이 안 되는, 60만 원짜리 시술입니다.

하지만 진료기록부엔 도수치료라고 가짜로 적어, 환자들이 실손보험금을 타내도록 했습니다.

20만 원씩 세 차례 진료를 받은 것처럼, 가짜 영수증을 나눠서 발행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승하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1회만으로 실손 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그걸 쪼갤 경우에는 치료 비용을 다 받을 수 있는 거죠."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김 원장과 환자들이 타낸 보험금은 7억 원에 이릅니다.

지난 3월부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김 원장은 방송 출연과 재벌 총수 진료 경력 등을 내세우며 여전히 진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희 병원장님 보험(사기) 관련해서 여쭤보려고 나왔습니다.} …."

경찰은 이번 주안에 병원장 김 씨와 환자 321명에게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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