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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부산불꽃축제 바가지·암표 벌써 극성‥숙박 100만 원, 요트 2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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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와인 한 잔과 안주 하나에 15만 원.

숙박비는 100만 원 선.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를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행사는 올해로 19년째, 논란도 19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부산시와 관할 구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탁 트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부산 광안리의 한 카페입니다.

다음 달 9일, 불꽃축제 예약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정식 티켓을 파는 게 아니라 와인 한 잔에 손으로 집어먹는 안주 하나, 음료 한 잔을 주고받는 자릿세입니다.

가격은 1인당 15만 원.

[카페 관계자 (음성변조)]
"자리는 선착순으로 저희가 알아서 선정해 드리고요. 불꽃축제 관람하실 때에는 테라스에서 스탠딩으로‥"

해변에서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불꽃 축제를 볼 수 있는 관람권의 가격은 10만 원.

하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2~3배 가격에 올라와 있습니다.

불꽃축제 당일 이 일대 숙박비는 최고 100만 원 선까지 뛰었습니다.

평소 주말에 비해 적게는 5배에서 10배 이상 오른 겁니다.

해운대 마린시티의 한 고급호텔 숙박권을 400만 원에 판다는 사람도 나왔습니다.

한 명에 2만 5천 원을 받던 야간 요트 투어비는 25만 원까지 올랐고 요트를 하루 빌리는데 250만 원 정도는 내야 한다고 합니다.

구청 홈페이지 등에는 불만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업주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요트업체 관계자 (음성 변조)]
"다른 곳에도 문의해 보셨겠지만 요금은 다 대부분 25만 원을 하고 있고요. 7자리 정도 남아 있는 보트가 있고요."

벌써 19년째 바가지요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 관할구청은 마땅히 손쓸 방법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가격을 정하고 하는 건 자율이라서 그런 날 이렇게 하는 건 법적으로는 못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부산시도 이번 주 숙박업소를 상대로 가격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계도 차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이보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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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보문 (부산) 김유나 기자(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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