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밥과 만두, 자주 드시나요?
우리 주변 흔한 분식 메뉴를 주제로 한 먹거리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밥, 만두 가지고 무슨 축제까지 할까 싶지만, 인기가 많습니다.
지 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찐만두.
얇은 튀김 만두는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그런데 이번 축제엔 만두가 주인공입니다.
거리 전체가 만두로 꽉 채워졌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강원도 원주 만두 축제입니다.
내 맘대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김기성 / 원주 만두 축제 방문객 : 워낙 다양한 종류의 만두가 있다 보니까 즐길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았고요. 그리고 맛은 워낙 맛있다 보니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원주와 만두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
강원도 특히 원주는 김치 만두가 유명합니다.
6.25 전쟁 직후 이 일대 주둔한 미군에게 원조받은 밀가루가 시초인데요.
시장 주변 논밭에 흔하던 배춧잎으로 만든 뒤 허기를 달랜 게 바로 원주 만두입니다.
[원영자 / 원주 자유시장 만둣집 상인 : 아이 손이 모자라요. 바빠요. (만두 빚기 도와주러 왔는데) 바로 옆에는 큰손주, 막냇손자, 저쪽엔 막내며느리. 참 예쁜 며느리지요.]
지난해 처음 축제를 열었는데, 무려 20만 명이 찾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대박에 올해는 좀 더 몸집을 키웠습니다.
경북 '김천'하면 뭐가 떠오를까?
젊은 세대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식당인 '김밥천국'을 말했습니다.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슬펐던 이 조사 결과에 김천시는 아예 생각을 바꿨습니다.
김밥을 주제로 축제를 기획한 겁니다.
올해 처음 열린 '김천 김밥 축제' 주제는 소풍.
소풍하면 돗자리 깔고 먹던 김밥이 떠오르기 때문인데,
소풍 때 싸온 김밥이 저마다 다르듯 축제장엔 특색있는 전국 김밥집이 총출동했습니다.
가게마다 길게 줄을 이었습니다.
[최가율·최낙주 / 김천 김밥 축제 방문객 : 못 먹어 봤던 김밥 종류가 많아서 한 번 다 먹어보려고. 지금 아내가 구매하고 있거든요. 김치김밥. 김치가 들어간 김밥 제일 먹고 싶어요.]
지역 경기를 위해 저마다 가진 사정과 배경을 녹여 시작한 이색 먹거리 축제.
주변 흔하디흔한 분식 메뉴지만 독특한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 전대웅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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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과 만두, 자주 드시나요?
우리 주변 흔한 분식 메뉴를 주제로 한 먹거리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밥, 만두 가지고 무슨 축제까지 할까 싶지만, 인기가 많습니다.
지 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찐만두.
얇은 튀김 만두는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고기든 김치든 전국 어디 없는 곳이 있을까 싶은 게 사실 만두.
그런데 이번 축제엔 만두가 주인공입니다.
거리 전체가 만두로 꽉 채워졌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강원도 원주 만두 축제입니다.
빨리 빚고 빨리 먹는 대회부터,
내 맘대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김기성 / 원주 만두 축제 방문객 : 워낙 다양한 종류의 만두가 있다 보니까 즐길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았고요. 그리고 맛은 워낙 맛있다 보니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원주와 만두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
따져보면 수십 년 역사가 있습니다.
강원도 특히 원주는 김치 만두가 유명합니다.
6.25 전쟁 직후 이 일대 주둔한 미군에게 원조받은 밀가루가 시초인데요.
시장 주변 논밭에 흔하던 배춧잎으로 만든 뒤 허기를 달랜 게 바로 원주 만두입니다.
지금도 재래시장 지하 여기저기 수십 년 역사 노포 만둣집이 빽빽합니다.
[원영자 / 원주 자유시장 만둣집 상인 : 아이 손이 모자라요. 바빠요. (만두 빚기 도와주러 왔는데) 바로 옆에는 큰손주, 막냇손자, 저쪽엔 막내며느리. 참 예쁜 며느리지요.]
지난해 처음 축제를 열었는데, 무려 20만 명이 찾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대박에 올해는 좀 더 몸집을 키웠습니다.
경북 '김천'하면 뭐가 떠오를까?
젊은 세대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식당인 '김밥천국'을 말했습니다.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슬펐던 이 조사 결과에 김천시는 아예 생각을 바꿨습니다.
김밥을 주제로 축제를 기획한 겁니다.
올해 처음 열린 '김천 김밥 축제' 주제는 소풍.
소풍하면 돗자리 깔고 먹던 김밥이 떠오르기 때문인데,
소풍 때 싸온 김밥이 저마다 다르듯 축제장엔 특색있는 전국 김밥집이 총출동했습니다.
가게마다 길게 줄을 이었습니다.
[최가율·최낙주 / 김천 김밥 축제 방문객 : 못 먹어 봤던 김밥 종류가 많아서 한 번 다 먹어보려고. 지금 아내가 구매하고 있거든요. 김치김밥. 김치가 들어간 김밥 제일 먹고 싶어요.]
지역 경기를 위해 저마다 가진 사정과 배경을 녹여 시작한 이색 먹거리 축제.
주변 흔하디흔한 분식 메뉴지만 독특한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 전대웅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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