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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부산 미군 부대 창고서 큰불…밤잠 설친 인근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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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부산에 있는 미군 부대 창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창고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를 키웠는데 인근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미군 부대는 말 그대로 불구덩이입니다.

시뻘건 불길은 고가도로 위에서도 보일만큼 높게 치솟습니다.

[와, 파이어. 아파트 괜찮나?]

매캐한 연기와 분진이 인근으로 번지고, 주민들은 밤잠 못 들고나와 상황을 살핍니다.

[불은 커진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제(24일) 저녁 6시 반쯤,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 등을 보관하는 미군 55보급창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창고에는 우레탄과 고무 등 가연성 자재가 쌓여 있었습니다.

[김금수/주민 : 불꽃이 튀기 시작하는데 거의 2시간 넘게 3시간 정도 불꽃이 올라갔을 거예요.]

폭발이 잇따르며 불은 더 커져, 인근 소방서 10여 곳의 인력과 장비가 총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패널로 된 창고 건물 자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19시간이 지난 오늘 낮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해상 오염도 걱정이었습니다.

해경은 오늘 새벽 부산항으로 이어지는 동천 하류에 120미터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대 내외부 수문도 닫도록 했습니다.

[황선주/부산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장 : 분진가루라든지 그리고 포말이 하수로로 해서 강으로 나올 수도 있어서…]

부대 인력은 모두 퇴근한 뒤라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미군은 우리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정태영 김영욱 정수진 정동혁]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정다정]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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