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아파트 역사상 최대 규모인 서울 둔촌동의 '올림픽 파크 포레온'이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죠.
그런데 이렇게 초대형 규모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물량이 풀리면서 전셋값이 떨어지는 이른바 '입주장 효과'가 거의 나오지 않는 모습입니다.
왜 그런지 김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6만㎡ 광대한 부지에 최고 35층 아파트 85개 동, 12,032가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올림픽파크포레온.
올해 서울 전체 아파트 입주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대단지인 만큼, 일시적으로 매매가도 낮아지고 전셋값도 내려가는 이른바 '입주장 효과'도 크게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변 시세는 그렇지 않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아파트가 위치한 강동구를 비롯해 인근 송파구와 하남시의 전셋값 추이를 봐도 '입주장 효과'는 보이지 않고, 보합이거나 오히려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전세 매물 자체가 2천7백여 건, 월세를 합쳐도 4천 건 정도로, 단지 가구 수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입주 물량의 절반 정도 임대차 매물이 나오는 일반 단지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김은선 /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 : 임박한 현재 시점이 아니라 미리 전세로 내놓았던 부분이 계약된 사례도 있고, 일반 분양의 경우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되긴 하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입주하는 매물도 상당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단지 자체에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서울 시내 전체 입주물량이 부족한 데다, 새집을 선호하는 세입자들의 경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 /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나다 보니까 입주 단지에서 전셋값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관할 강동구청은 재개된 공사가 속도를 내면 원래 예정돼있던 다음 달 26일, 정상 준공인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디자인 : 임샛별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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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파트 역사상 최대 규모인 서울 둔촌동의 '올림픽 파크 포레온'이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죠.
그런데 이렇게 초대형 규모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물량이 풀리면서 전셋값이 떨어지는 이른바 '입주장 효과'가 거의 나오지 않는 모습입니다.
왜 그런지 김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6만㎡ 광대한 부지에 최고 35층 아파트 85개 동, 12,032가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올림픽파크포레온.
올해 서울 전체 아파트 입주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대단지인 만큼, 일시적으로 매매가도 낮아지고 전셋값도 내려가는 이른바 '입주장 효과'도 크게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변 시세는 그렇지 않은 모습입니다.
[최수길 / 부동산 중개사 : 4∼5개월 전부터 계약이 체결되기 시작했는데 최초에는 8억 원대부터 시작해서 지금 현재는 84 기준이 9억5천에서 10억 정도 사이에서 계약이 체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파트가 위치한 강동구를 비롯해 인근 송파구와 하남시의 전셋값 추이를 봐도 '입주장 효과'는 보이지 않고, 보합이거나 오히려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전세 매물 자체가 2천7백여 건, 월세를 합쳐도 4천 건 정도로, 단지 가구 수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입주 물량의 절반 정도 임대차 매물이 나오는 일반 단지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전세 계약이 미리 이뤄져 시기적으로 분산됐고, 실거주 의무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은선 /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 : 임박한 현재 시점이 아니라 미리 전세로 내놓았던 부분이 계약된 사례도 있고, 일반 분양의 경우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되긴 하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입주하는 매물도 상당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단지 자체에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서울 시내 전체 입주물량이 부족한 데다, 새집을 선호하는 세입자들의 경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 /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나다 보니까 입주 단지에서 전셋값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입주를 한 달 남긴 시점에 공사비 문제로 작업이 중단됐던 도로와 조경 공사는 다행히 협상이 타결돼 일주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관할 강동구청은 재개된 공사가 속도를 내면 원래 예정돼있던 다음 달 26일, 정상 준공인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디자인 : 임샛별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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