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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한동훈 "당 대표가 총괄" 저격…'특별감찰관' 놓고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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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두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원내든 원외든 당 대표가 총괄한다"며 추경호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그러자 친윤계 역시 한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했고 대통령실도 "집권 여당 대표라는 정체성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꺼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죠.]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진은 '원내 사안'이라며 선을 그은 것에 대해 당 대표도 권한이 있다며 반박한 겁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선 추 원내대표를 향해 "특별감찰관 도입에 원천 반대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일단 국감이 끝나면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친한계의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지만 불쾌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추 원내대표 측에선 "공개적인 문제 제기 전에 의총 소집을 요구하면 되는 문제"라면서 "의총에서 찬반 투표를 하면 친한계가 이길 수 있느냐"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한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대통령인 당원을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역시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별개로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겠다는 한동훈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 인권 문제는 헌법적 가치이자 정체성과 연관됐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는 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총에서 '특감 추천'에 대한 총의를 모으지 못할 경우, 여당 내 갈등은 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최석헌 신하경]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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