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5 (금)

'석양 속 환상적 군무'…천수만 찾은 15만 마리 기러기 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선 가을이 깊어가고 있지만,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겨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 추위를 피해 많은 철새가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충남 천수만엔, 15만 마리의 기러기 떼가 찾아왔습니다.

석양 속에 펼쳐진 군무를, 김달호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푸른 하늘을 밝히던 붉은 태양이 서서히 서쪽 산 너머로 기울고,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찰나, 기러기들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물들어가는 하늘에 검은 수를 놓듯 떼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수천 마리.

낮 동안 근처 논과 갯벌에서 먹이를 잡아먹다가, 해가 저물자 모래톱에서 쉬러 날아오는 겁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맘때, 하루에 단 20여분만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천수만 일대에는 시베리아에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온 기러기 15만 마리가 머무르고 있습니다.

한성우 / 서산버드랜드 주무관
"넓은 농경지 그리고 갈대밭과 갯벌 등 다양한 서식처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철새들이 천수만을 찾아오는 것으로…."

주로 큰기러기와 쇠기러기가 반반 정도씩 섞여 날아오는데, 큰기러기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줄기러기도 1마리가 포착됐습니다.

"얘(줄기러기)는 엄청 희귀종이야. {엄청 희귀종이에요?} 그럼."

겨울 철새의 천국인 천수만 일대에선 내년 3월까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흑두루미, 독수리, 황새 등 여러 희귀 철새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