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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스스로 다가와 장착되는' 웨어러블 로봇 등장‥장애 극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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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화 '아이언맨'의 로봇 슈트처럼 스스로 착용자에게 접근해 입혀주는 '웨어러블 로봇'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도 타인의 도움없이 입고 벗을 수 있는데요.

박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휠체어에 앉은 연구원에게 골반과 다리 외골격으로 이뤄진 검은 '웨어러블 로봇'이 다가옵니다.

연구원이 로봇의 발판에 양 발을 끼워 맞추자, 로봇이 휠체어에 앉듯 자세를 낮췄다가 연구원의 다리와 허리를 붙잡고 일어납니다.

로봇을 장착한 연구원은 한걸음 한걸음 걷다가 양손의 지팡이를 던져버립니다.

"팀 카이스트, 가자!"

휠체어를 탄 연구원은 갑작스런 사고로 8년 전 하반신이 완전 마비됐는데, 직접 개발에 참여한 로봇을 통해 두 발로 걷게 됐습니다.

[김승환/카이스트 연구원]
"제 아이는 아빠가 항상 네 바퀴 달린 휠체어만 타고 다니는 걸 봤을 거 아니에요. 근데 아빠 이렇게 걸어 다니던 사람이라는 것을 좀…"

카이스트 연구진이 만든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은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을 위해 개발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타인의 도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박정수/카이스트 박사과정 연구원]
"로봇이 착용자에게 스스로 걸어가는 기술과 착용자 근처로 왔을 때 자동으로 착용자가 연결되는, 찰칵하는 '도킹 메커니즘'이거든요."

또 로봇을 강하게 밀어도 스스로 균형을 잡고 버티는 등 각종 돌발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12개 구동기가 달린 이 로봇을 착용하면 장애인도 일상생활 속 모든 행동을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로봇을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진은 오는 27일 장애인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 사이베슬론, 이른바 '아이언맨 대회'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대전) / 영상제공: 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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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 훈 (대전) 박선진 기자(sjpark@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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