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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검찰입니다"...보이스피싱, 60대 여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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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나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고령측, 특히 60대 여성의 피해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죄 조직이 청년층보다 정보에 취약한 고령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는 서울중앙지검에 있는 강○○ 검사라고 합니다. 본인 명의로 개설된 통장이 범죄에 사용되어서 명의도용에 의한 피해자 입증 조사차 연락드렸습니다.

사건 자체가 엠바고 사건으로 지정되셨기 때문에 사건 내용 전달을 위해서 좀 단독적인 공간에서 협조 부탁드릴게요.

검사나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며 범죄에 연루됐으니 수사에 협조하라고 겁을 줍니다.

하지만 모두 보이스피싱범들이 꾸며낸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부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60대 여성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9월까지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층 피해가 늘면서 피해 금액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1억 원 이상 피해를 본 경우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60대 여성 피해 비중은 지난 1월 8%에서 9월 23%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10대와 20대 피해자의 비중은 1년 사이 20%p 넘게 줄었는데,

범죄 조직이 보이스피싱 수법에 익숙한 청년층보다 사회 활동이 감소해 정보가 적은 고령층 여성을 집중 겨냥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백의형 / 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 젊은 층은 어느 정도 이 수법(기관 사칭형)에 대해서 학습이 돼서 (피해가) 감소하지 않았나…. 범죄 조직이 60대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서 범죄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범죄조직이 수사 중이라거나 구속하겠다며 심리적 압박에 취약한 고령층을 협박하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또 기관을 사칭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라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라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옥의천 / 경찰 출신 법무사 : 앱을 클릭하면 정보가 다 빠져나가고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대출 문자 같은 것은 절대 클릭하면 안 됩니다.]

경찰은 최근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투자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범죄 자금을 회수했다며 접근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디자인;김효진
화면제공;경찰청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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