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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태국 유치장 '라이브 방송' 마약사범 국내 송환…수사 한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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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현지 유치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며 후원금까지 모은 한국인 마약 사범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우리 검찰은 태국과의 긴밀한 공조 끝에, 수사 착수 한 달 만에 데려올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장 안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입에 물고 카메라를 켭니다.

함께 갇혀있는 외국인들을 보여주더니 구독과 좋아요를 요청합니다.

서 모 씨 / 마약 밀반입 피의자
"나 이거 송출된 거 알면 난리 납니다. 나 죽을 각오하고 지금 하는 거예요. 구독 좋아요 한 번 눌러주세요. 구독 좋아요."

40대 남성 서모씨가 태국 이민청 유치장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입니다.

우리 검찰과 태국 마약청의 공조로 지난 3일 현지에서 체포된 상태였습니다.

서씨는 외국인과 팔씨름하는 장면을 생중계하거나, 경찰에게 돈을 주고 휴대폰을 사용중이라며 후원 계좌번호까지 공개했습니다.

서 모 씨 / 마약 밀반입 피의자
"제가 돈을 줬어요. 경찰한테 돈을 줘 가지고 핸드폰을 쓸 수 있어요"

서씨는 지난해 국제우편으로 필로폰 38g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공항을 통해 서씨를 강제 송환했습니다.

태국에 파견한 검찰 수사관이 현지 사법당국과 공조한 덕에 검거부터 송환까지 한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필로폰 1kg을 국내로 밀반입한 또다른 마약사범도 태국에서 체포돼 어제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윤재민 기자(yesj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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