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홀대 논란에…대통령실 "원형 테이블 없었다" 반박

[앵커]

대통령실은 즉각 "여야 합의가 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면담 내용을 왜곡했다는 논란이나 한동훈 대표를 홀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맞받았습니다.

"대통령실에는 함께 앉을 만한 원형테이블이 없었다"고도 했는데,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는 한동훈 대표의 발언에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합의해서 가져오면 임명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해서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내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에 요청할 게 아니라 당에서 야당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며 당에 공을 넘긴 겁니다.

원내지도부는 이미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처음 듣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뒤 "원내 사안"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부분은 국회 의사결정 과정이고 원내 사안입니다. 원내 최고 의사결정은 의원총회입니다. 의장은 원내대표고.]

원외 인사인 한 대표에게 결정 권한이 없단 취지로 말 한 겁니다.

"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 후보를 빨리 추천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가 면담 직후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대통령실에선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JTBC에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얘기해야지 무조건 각색이라고 하면 대통령실을 향해 침을 뱉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친한계 만찬 자체에 대해서도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건 금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면담 전 윤 대통령의 외교 일정으로 20여 분 늦은 것을 두고 '홀대론'이란 지적이 나온데 대해서도 "그야말로 왜곡돼서 해석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원형테이블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함께 앉을 만한 원형테이블이 없었다"며 "대화하는데 테이블 모양이 그렇게 중요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오은솔]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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