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남아도는 쌀' 탓에 벼 수매가도 '바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최근 농촌에선 벼 수매가 한창인데요.

쌀이 남아돌면서 수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밑돌고 있어 농민과 미곡처리장 모두 근심에 빠져있습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김제의 한 농협 미곡처리장 창고입니다.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는 쌀은 햅쌀이 아닌 1년 전 수매했던 구곡입니다.

남아있는 구곡은 1천2백 톤가량으로 지난해 수매한 량의 10%가 넘습니다.

남은 쌀도 처치 곤란인데 농협은 햅쌀 수매를 위한 공간이 필요해 추가로 돈을 들여 또 다른 창고로 구곡을 옮겨야 할 처지입니다.

인근 농협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로 창고마다 해가 지난 쌀이 가득합니다.

[김성진/농협 전북본부 양곡관리단장]
"9월 말 기준 (도내 농협) 재고는 2만 7천 톤 정도 남아 있고요, 전년 동기 대비 한 만 톤 이상 남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쌓여있는 재고로 인해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을 중심으로 한 현장의 벼 수매가도 낮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김제농협 미곡처리장의 올해 우선지급금은 40킬로그램 조곡 기준 5만 원을 책정했는데 지난해보다 23%인 1만 5천 원이나 떨어진 가격입니다.

전북 지역 농협을 기준으로 5만 원을 책정한 곳은 30% 정도로 그나마 나은 편이고 나머지 70%는 4만 5천 원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말쯤 시중 쌀값과 연계해 최종 수매가를 정하고 추후 정산을 하지만 우선지급금보다 오를 가능성은 극히 낮습니다.

[장명옥/전북 김제통합미곡처리장 대표]
"구곡을 처리를 해야지만 (쌀값이) 오르지 구곡 처리하지 않으면 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추가 격리를 더 이루어줘야…"

정부는 쌀값 반등을 위해 수확기임에도 20만 톤 조기 격리 방침까지 내놨지만, 쌀값은 오를 기미조차 없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