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1일)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인적 쇄신 요구에 구체적으로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헌정 유린'이라고 선을 그으며, 야권의 정치 공세에 여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측근들을 정리하라는 한동훈 대표의 요구에,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내용을 전해달라고 답했습니다.
한 대표가 면담에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이라며 8명을 일일이 거론한 거로 알려졌지만, 윤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거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둘러싼 한 대표의 다른 요구, 즉 '활동 자제'와 '의혹 규명'에 대해서도 일일이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씨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달라며, 의혹만으론 수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헌정 유린'이라고 표현하며, 최근 재의결 투표에서 여당이 제동을 걸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특검법이 '위헌 법안'임을 부각하며, 여당의 거부 방침을 독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이 나오면, 당도 나서서 같이 싸워달라며 전날 김 여사에 대한 야당의 동행명령을 비판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 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에게 동행 명령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은 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주는 행태입니다.]
면담 당일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대통령실은 하루 뒤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며,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에 응답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각자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당정 화합까진 나아가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인 만큼 '윤-한 갈등설'은 당분간 수그러들진 않을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김종완
디자인: 전휘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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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1일)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인적 쇄신 요구에 구체적으로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헌정 유린'이라고 선을 그으며, 야권의 정치 공세에 여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측근들을 정리하라는 한동훈 대표의 요구에,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내용을 전해달라고 답했습니다.
한 대표가 면담에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이라며 8명을 일일이 거론한 거로 알려졌지만, 윤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거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둘러싼 한 대표의 다른 요구, 즉 '활동 자제'와 '의혹 규명'에 대해서도 일일이 설명했습니다.
먼저 김 여사는 전직 영부인 관례에 비춰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그래도 과하다니 더 줄이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씨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달라며, 의혹만으론 수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헌정 유린'이라고 표현하며, 최근 재의결 투표에서 여당이 제동을 걸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특검법이 '위헌 법안'임을 부각하며, 여당의 거부 방침을 독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김건희 여사 공격 수위를 대폭 높인 야권에 대해 여당의 맞대응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이 나오면, 당도 나서서 같이 싸워달라며 전날 김 여사에 대한 야당의 동행명령을 비판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 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에게 동행 명령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은 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주는 행태입니다.]
면담 당일 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대통령실은 하루 뒤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며,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에 응답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면담 직후 한 대표만 요구사항을 쏟아낸 '빈손 회담'이라는 비판적 보도가 잇따른 데 대한 해명 차원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각자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당정 화합까진 나아가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인 만큼 '윤-한 갈등설'은 당분간 수그러들진 않을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전휘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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