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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한국시리즈 '5배 웃돈' 암표‥온라인 거래에 경찰 단속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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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격을 5배도 넘게 부풀려 파는 건데요.

매년 반복되는 문제인데 왜 근절이 안 되는 건지,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예정된 오늘 오후 광주의 한 PC방.

5차전 예매가 시작되자 표를 사려고 곳곳에서 클릭을 시작하지만 대부분 실패합니다.

"망했다. 아."

예매를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아 대기 인원수는 1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저도 pc방에서 예매를 했지만 실패했는데요.

예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표에 웃돈을 얹어 판매한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1장에 4만 5000원인 표는 5배가 넘는 25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중고거래 판매자는 한 장도 구하기 어려운 표를 여러 장 갖고 있습니다.

웃돈을 노린 '암표'로 추정됩니다.

[한국시리즈 티켓 판매자(음성변조)]
"포스트시즌이나 특히 한국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티켓 가격이 좀 정가보다 많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제 그렇게 판 거고요."

매년 반복되는 암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부터 개정된 법을 시행했습니다.

자동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구매한 뒤, 부정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매크로를 이용해 구매한 표라는 조건 탓에 암표상을 적발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티켓을 판매하는 업체 등에서 관련 자료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양홍렬/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매크로를 이용했다는 점까지 증명이 돼야 되기 때문에 실무상 수사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암표상들이 활개치는 사이 예매를 놓친 팬들은 취소표라도 나올까, 경기장 앞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정옥희/경기 김포시]
"취소표 있으면 판다고 그래서… 혹시 있을까 싶어서… 없으면 집에 가야지, 뭐 어떡해."

온라인 티켓 업체에 판매를 위탁한 KBO는 철저한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만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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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원후(광주) 천홍희 기자(chh@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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