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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김건희 여사·명태균 영적인 대화‥김 여사가 '인사하겠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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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영적인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말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칼을 휘두르는 시각장애인에 비유하고, 김건희 여사에겐 그런 '윤 대통령의 어깨에 올라타 주술을 부리라'는 의미의 표현을 썼다는데요.

공개된 과거 통화녹음에선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꿈을 통해 앞날을 알려줬다며 김 여사가 사람을 골라달라고도 했다는 내용으로 과시하는듯한 대화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대통령 부인이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는 거냐"며 날을 세웠는데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선을 앞둔 지난 2021년 12월,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의 통화 녹음입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2021년 12월 13일)]
"내가 그 사모한테 좀 심한 얘기를 했는데. 김건희한테…저번 주에 꿈이 안 좋은데, 그게 꿈이 뭐냐고 해서 내가 권성동이, 장제원, 윤한홍이가 총장님 펄펄 끓는 솥에 삶아 먹고 있다 했지."

거론된 친윤석열계 의원들 중 권성동 의원은 당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고, 권 의원은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상황을 언급하는 듯한 대화가 이어집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2021년 12월 13일)]
"요새 하나에 집중하면 나는 이렇게 딱딱 촉이 딱 맞거든. (중략) 녹음을 만약에 한 게 나오면 권성동이 집에 가야 될 건데."

김 여사가 자신에게 "인사를 다 하겠느냐"고 물었지만 거절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2021년 12월 13일)]
"그 놀래갖고, '대안이 없다' 카면서 막…나 보고 인사를 다 할 거냐고, 다 하겠냐고…내가 안 한다 하니까 그럼 어쩌냐고 막 나 보고"

국정감사에 나온 강혜경 씨는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 영적인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씨]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는) '장님이지만은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의 무사'라고 했고…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이제 주술을 부리라는 그런 의미로 명태균 대표가 김건희 여사한테…"

강 씨는 "명 씨가 2021년 7월, 윤 대통령의 장모가 요양병원 불법운영 혐의로 법정구속된 일도 예견했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강혜경 씨]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 이제 모습을 봤을 때 집안에 약간에 기운이 안 좋다'라고 얘기를 했고…"

야권은 "김 여사가 인사를 하겠냐 제안했다"는 주장을 두고, "공적인물도 아닌 김 여사가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면, 인사개입이자 국정농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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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박천규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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