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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김영선 "명태균, 윤석열 돕느라 돈 대부분 써‥명태균 덕분에 국회의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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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감장에 출석한 강혜경 씨는 지난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당시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두고 보정이 아닌 조작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 대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을 돈이 3억 7천만 원 있었는데, 그 돈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은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강 씨는 돈을 못 받고 여론조사를 제공한 거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처벌이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2일, 김영선 전 의원은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했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일, 강혜경-김영선 통화)]
"이제 깨놓고 얘기해서, 명태균이가 바람 잡아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돕느라고 벌어들이는 돈의 대부분을 거기다 썼잖아"

이에 강 씨가 "명태균 본부장이 '대선 여론조사 해서 의원님 공천을 받았다'고 말한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은 그 여론조사가 자신의 공천에 영향이 있었다며 사실상 대가성을 인정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일, 강혜경-김영선 통화)]
"내가 이제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그게 근데 나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는 아니야"

"명 씨의 구상 속에서 자신과의 상의 없이 이뤄진 일"이라면서도 명 씨가 자신을 국회의원 만들어줬다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5월 2일, 강혜경-김영선 통화)]
"어쨌든 명태균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갖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건 감당하려고 그러는 거야"

국회에 출석한 강혜경 씨는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보고한 81개의 여론조사 비용이 모두 3억 7천만 원을 넘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갔다 왔지만, 돈을 받아오지 않고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강혜경 씨]
"그 여론조사 비용을 저희가 못 받았습니다. 일단은 무료로 제공됐던 그런 부분이라, 일단 법적인 이런 처벌이라든지 이런 것도 좀 따라야 될 것 같고…"

그러면서 명 씨가 보고한 여론조사 중 일부는 사실상 샘플을 부풀리는 등 조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강혜경 씨]
"'20대·30대가 윤석열을 응답했던 거에 대해서 '곱하기'를 해서 결과 보고서를 만들어라' 하는 지시라, 이거는 보정이 아니라 조작입니다."

강혜경 씨는 윤석열 당시 후보와 관련해 당내 경선과 대선을 포함해 2-3번 정도의 여론 조사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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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석 고재민 기자(jm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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