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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한동훈, '김여사 3대 요구·특별감찰관 임명' 요청…尹 수용의사 안 밝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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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시간 조금 넘게 만났습니다. 한 대표는 악화된 민심을 전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3대 요구사항, 의정갈등 해소책 등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합의한 내용은 있는지, 단 하나도 박정하 비서실장에게 전하지 않았습니다. 성과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용산 대통령실도 한마디 하지 않아 더 좀 알아봐야겠습니다만, 빈손으로 나온게 아닌가 하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번 만남의 자세한 의미는 잠시 뒤 분석해드리고, 먼저 회동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소식,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에서 내린 윤석열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한동훈 대표도 손을 내밉니다.

하지만 곧장 두 사람 모두 시선을 반대편으로 돌립니다.

10여 분 간 정원도 함께 걸었는데, 대통령실이 공개한 영상에선 두 사람이 서로 눈을 마주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을 만큼 긴장감이 감지됐습니다.

예정됐던 시간보다 면담에 늦게 참석한 윤 대통령은 외교일정 때문이었다며 양해를 구했고, 경찰의 날을 맞아 순직경찰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아니지. 20년, 왜냐면 경찰 영웅이라는 게 몇십 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거지."

면담은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약 70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 맞은 편에 정진석 비서실장과 나란히 앉은 한 대표는 예고한 대로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의혹 규명 협조, 소위 '김 여사 라인'의 인적 쇄신과 함께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을 전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지만,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이 통상적인 서면 브리핑 조차 내지 않으면서 한 대표가 제안했던 김 여사 3대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은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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