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발언만 브리핑…성과 없이 끝났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한 대표를 대신해서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조금 전 기자들에게 면담 결과를 브리핑했습니다. 국회를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조윤하 기자, 조금 전 브리핑이 끝났는데, 그 내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한동훈 대표는 국회로 돌아오지 않았고요.

대신 당 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이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박 의원은 이번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비롯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 : 우리 정부의 개혁 정책,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한 대표의 요구 사항들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서는 자신이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대통령실 설명을 들으라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21일) 면담이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자리였는데, 그럼 앞으로 여권 움직임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80여 분 동안의 면담에서 한 대표 측이 기대했던 것만큼은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앞으로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김 여사 일정을 공식 관리할 제2부속실을 이달 말 출범시키기로 했지만, 이른바 대통령실 내 여사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 등 한 대표가 구체적으로 제시했던 방안들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오찬에서도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고, 제2부속실 설치뿐만 아니라 특별감찰관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이 내용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달 초 첫 여야 대표 회담을 했던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가 오늘 오전 한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고, 한 대표가 3시간 만에 흔쾌히 응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야당이 세 번째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발의한 만큼 이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사람의 두 번째 회동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현장진행 : 편찬형)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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