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명태균 덕 봐서 국회의원 됐잖아"…공천 개입 정황 녹취 공개

오늘(21일) 국정감사에서 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가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이 녹취엔 김 전 의원이 "명태균 덕에 국회의원이 됐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화의 앞과 뒤, 맥락을 쭉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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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덕에 의원 됐다" 김영선 녹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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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5월 23일 김영선 전 의원은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 강혜경 씨와 통화(2023년 5월)]

"혜경 난데 어제 일은 어떻게 됐나? 아유 참" (조사는 그런 대로 받고 왔습니다.)

강 씨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온 다음날입니다.

김 전 의원 세비 절반이 명태균 씨에게 매달 건너 간 게 문제가 됐습니다.

1년 7개월 동안 9000만 원 넘는 액수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 강혜경 씨와 통화(2023년 5월)]

"선관위에서 돈 받은 거 그거 정치자금으로 안 넣고 한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해야 돼?"

(소명은 잘 하고 왔습니다. 제가 실수고…)

"항목을 몰라서 그랬다고? 응…"

그러자 김 전 의원은 명 씨 이야기를 꺼냅니다.

국회의원 된 게 명 씨 덕이라고 말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 강혜경 씨와 통화(2023년 5월)]

"내 입장에서는 나는 내가 뭐 알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명태균이의 덕을 봤잖아"

그러면서 명 씨를 보호하려는 듯한 취지 말도 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 강혜경 씨와 통화(2023년 5월)]

"덕을 다 봐가지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내가 사실은 도의적인 이제 책임을 지고

어떻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건 감당하려고 그러는 거야"

강 씨는 오늘(21일) 국정감사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런 녹취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박창규 기자,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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