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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여용사] '윤한 만남'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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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뒷얘기를 현장 기자들이 깊숙이 짚어드리는 여의도와 용산 사이, '여용사'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만남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한 기자, 내일입니다. 의제는 확정됐나요?

기자>
대통령실은 "확정된 의제는 없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한 대표 측은 1순위로 이른바 '김여사 관련 3대 요구'와 2순위로 의정갈등을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독대요청 한 달 정도만에 이뤄지는 만남인데, 단 두사람만 만나는 시간이 있을까요?

기자>
물론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두 사람 만남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시작됩니다. 만남 이후 국민들에게 내용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해야하는데, 이를 위해 배석하는 겁니다. 다만 국민의힘 쪽에서 박정하 비서실장은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됐습니다. 대통령실의 이런 의견을 전달받고, 한 대표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직접 기자들 앞에서 백브리핑 형식을 통해서든 만남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이 얼마나 길게 공개될지도 궁금하네요.

답변>
대통령실은 아직 논의중이며, 내일 오전쯤 확정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지난 9월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여당 지도부 만찬 때는 영상 없이 단체 사진 4장만 공개된 바 있죠. 통상적으로는 모두 발언이나 만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곤 했는데, 이례적이었습니다. 총선 직후 치러진 영수회담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분간 혼자 메모를 읽는 모습이 생중계됐습니다.

앵커>
오후 4시 반 부터 시작인데 만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아직까지 양측 모두에서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 대표 측 일각에서는 이야기가 잘 되어 독대, 더 나아가 격의 없는 만찬이 이뤄지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통령실에선 만찬이 열릴 가능성엔 대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제안한 김여사 관련 3대 요구는 '인적 쇄신과 여사의 대외활동 제한,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였죠. 하나하나 민감한 이런 조건들을 한번에 적극 수용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걸 양측 모두 알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특히 '대통령실 인적쇄신'이요 이게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을 정리하라는 요구인데 현실화될 수 있겠습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차원" 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언급한 '김 여사 라인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면담 직후 대통령실이 인적 개편을 할 경우, 한 대표의 주장을 인정하면서, 떠밀려 인사를 하는 모양새가 돼 당장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의정갈등 역시 대통령실이 최근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앵커>
여권에선 우려 목소리가 이어졌죠. 무엇을 걱정했나요.

기자>
네, 여권 중진들은 '공멸하면 안 된다'는 우려의 메시지들을 냈습니다. 또 만남 하루 직전에도 여당 대변인의 '오빠' 언급으로 인한 영부인 조롱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직접 입단속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특단의 합의책이 나오기 보다는 대통령실이 먼저 예고했던 제2부속실 설치, 그리고 김 여사가 대선 전에 발언한 아내 역할에 충실하겠단 약속을 시행하면서 관리 수준의 변화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정치권 우려를 깨고 당정관계 돌파구를 찾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송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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